재외국민 우편투표 도입되면, 미주 위력···80만표 육박
공관 투표 한정땐 38만표 이하 예상
홍정욱의원 여론조사…투표율 결과로 추정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홍정욱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9월 7일부터 23일까지 전 세계 지역의 재외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관에 직접 가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자는 29.7%였다. 이어 ‘가급적 투표하겠다’(29.8%)와 ‘그때 가봐야 안다’(18.2%) 순 이었다. ‘기권하겠다’는 (22.3%)다.
▷'반드시 투표' 38만 표= 미주지역 전체 유권자는 128만 명(2007년 12월)에 달한다. 홍 의원의 설문조사 결과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가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율(29.7%)을 단순 대입하면 미주지역 적극 투표자는 38만 표다.
▷'우편투표 도입' 76만 표= 그러나 우편투표가 도입되면 그 수치는 두 배가 된다. 설문조사에서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자(29.8%)는 투표 의사가 있지만 원거리 공관까지 가서 투표하는 데 주저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 집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게끔 한다면 대부분 투표할 것이며 그 수는 38만 표에 달한다. 결국 적극 투표자와 이들을 합하면 76만 명이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투표 수' 87만 표= 재외국민이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첫 선거인 2012년 12월 대선이 '드라마틱'하게 진행되고 후보의 면면과 동포정책 공약이 큰 관심을 끌 경우 '그때 가봐야 투표하겠다(18.2%)'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9%인 11만 명 가량이 추가되면 미주지역 전체 투표자는 87만 명으로 늘어난다.
▷미주 표 '태풍의 핵'= 지난 15대(1997년 '김대중-이회창')와 16대(2002년 '노무현-이회창') 선거에서 1.2위 표 차이는 각각 39만여 표와 57만여 표였다. 따라서 우편투표가 도입되고 선거가 박빙으로 치러질 경우 추산되는 미주 80여 만 표는 '태풍의 핵'이다.
한편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전 세계 재외국민 유권자 수는 240만 명이다. 올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중 135만 명 정도가 투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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