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차 탈락 ‘충격'…브라질 리오 남미 최초 올림픽 유치 성공
2016 개최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121차 총회에서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실시했다.
시카고와 리오데자네이루, 마드리드, 도쿄 등 4개 도시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운데 후보 도시가 각각 45분 간의 프리젠테이션과 15분 간의 질의응답을 가진 후 투표가 실시됐다.
시카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OC 위원들을 상대로 “시카고를 지지해 달라”는 연설을 통해 막판 노력을 기울였다.
과반수의 득표를 얻은 도시가 최종 유치도시로 결정되는 가운데 1차 투표에는 106명의 IOC 위원 중 95명이 참가했다.
4개 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들과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IOC 위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는데 투표 결과 시카고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리오와 함께 가장 유력한 유치 도시로 꼽혔던 시카고의 탈락은 예상 밖이었다.
이로써 미국은 2회 연속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실패했다. 뉴욕이 2012년 대회 유치에 좌절한 후 시카고도 4년 후 도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LA는 1976년과 1980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후 1984년 유치를 성공했다.
결국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한번도 올림픽이 열리지 못했다는 이점을 얻은 리오가 마드리를 제치고 2016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시카고 주민들은 1차 투표 탈락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 모여 투표 결과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6시카고올림픽위원회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비록 시카고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수개월간 시카고가 얻은 것이 많았다”고 밝혔다. 5지구 연방하원 마크 퀴글리 의원도 성명서를 내고 “시카고는 유치 결정이 나기 전후에도 월드 클래스 도시다. 지금은 아쉬워 할 때가 아니라 유치 과정에서 나타난 희망적인 발전을 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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