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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림픽] 112년만의 도전 무산…시카고와 올림픽

시카고는 지난 1904년 IOC서 만장일치로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지만 국제박람회로 인해 개최권을 세인트루이스로 넘겨줘야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루이지애나와 미국 간의 연합 관계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겠다는 취지에서 테오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 내렸다.

112년만의 한을 풀고자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시카고는 최종 후보지 4곳(마드리드, 도쿄, 리우데자네이루, 시카고)에 포함돼 열띤 경합을 벌였다.

올림픽 개최지 결정 과정을 보면 후보 도시들을 대상으로 IOC위원(97명)이 사전에 답사하여 경기운영능력, 주민의 참여열기 등의 검증을 거치고 대륙별 순환 개최, 세계평화 이바지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투표방법은 IOC 위원들의 과반 투표수가 나오는 도시가 나올 때까지 최하위 표를 얻은 도시를 제외하는 방법으로 투표하게 된다.

이 투표 방법을 통해서 시카고는 4개 도시 중 1차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고 지금까지 공격적인 유세활동을 벌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오프라 윈프리 등 저명인사들의 유치 노력은 헛수고가 됐다.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가 선택됐다.

사실 많은 도시들이 국제행사를 유치해서 도시 또는 나라를 성장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도 ‘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을 통해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적자 올림픽 개최란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보이지 않은 경제적인 효과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경쟁력과 브랜드파워가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결과로 최종 대륙별 여름올림픽 개최 횟수를 보면 유럽:17회, 미주:7회, 아시아/오세아니아:7회를 기록하게 됐다.

전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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