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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한미여성회(KAWA), 할머니들 봉사 열정···젊은이들 '본보기'로

상담부터 강좌까지 여성봉사 메카 계획

혹은 학생들이 대학을 가기 위해서 크레딧을 쌓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원봉사를 일상적으로 행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은 좀 다르다.

바로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중에서 남을 도우면 그게 봉사이고 자기가 원해서 하면 자원봉사다.

소수 몇명만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지만 이들도 거의 봉사수준으로 일하고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한미여성회(KAWAㆍ회장 에스더 김)의 이름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다. 하지만 나이대는 노소를 모두 아우른다.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시니어 할머니들이 가장 연장층에 속한다. 이들이 하는 것은 옷을 만드는 것이다.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중 저소득층 집안의 아이들이 입는 배냇저고리를 만들어준다.

김회장은 "할머니들이 영어를 못하지만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다가 할머니들의 손재주로 할 수 있는 옷만들기를 찾았다"면서 "영어를 잘해도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은 배냇저고리를 못만든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있는 봉사"라고 설명했다.

이들 할머니들은 모여서 혹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이 작업을 통해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저희 한미여성회의 회원들은 이들 할머니 봉사자들의 꾸준한 봉사에 고개 숙이면서 봉사정신과 에너지를 항상 충전하고 있습니다. 모범을 보이시는데 저희 젊은 사람들이 뭐라고 투정(?)할 수 없습니다."

한미여성회의 전신은 YWCA 미드 윌셔 지부였다.

YWCA?

누구나 떠올리는 것이 바로 소비자 상담이다. 한국에서는 소비자보호원이 생기기전부터 소비자들을 위해서 싸우는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한미여성회의 중요한 기능중 하나가 바로 상담이다. 문성희 간사의 경우는 이미 YWCA시절부터 전화상담을 했던 멤버중 하나다.

물론 상담전화에 소비자 상담만 있는게 아니다. 여자들이 상담원들이다 보니 아는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부부문제도 종종 상담된다.

"아쉬운 점은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만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모두 자원봉사다보니 만능 상담자들이지만 주말이나 야간에는 라인을 닫아 놓을 수 밖에 없죠."

그래서 한미여성회의 또다른 기능이 경우에 따라선 소비자와 상인간의 중재기관 역할도 맡고 있다.

상담의 종류가 많다보니 가정폭력 상담도 늘고 그래서 최근엔 셸터도 마련했다. 여성중 어딘가 피해있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한미여성회의 회원들은 두달에 한번은 총회를 한다.

바로 건강한 여성 건강한 아내가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신념아래 '아름다운 모임' 행사를 갖고 있기때문이다.

비즈니스 문제 가정 생활문제 등등 여러 종류의 교양강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미여성회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 산모들을 돕는 것.

병원에 산모만 오는 경우 이들을 돕는 며칠짜리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새생명을 만난 가정이 산후조리로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여성들이 할 수 있는 봉사가 아주 많다고 봅니다."

한미여성회의 계획엔 이렇게 봉사자들의 통로로서 대표적인 커뮤니티 단체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있다. 지금도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좀더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서 스탭들이 쉬지 않고 뛰고 있다.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면서 여성 봉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문의: (213)386-5292

장병희 기자 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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