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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성애 찬반논란···'하비 밀크 기념일 제정안' 놓고 논쟁

동성애 문제에 대한 찬반논란이 다시 한번 가주를 달구고 있다.

이번에는 동성애자 정치인에 대한 기념일을 제정함으로써 가주내 각 공립학교가 학생들에게 동성결혼 및 동성애 등에 대한 교육활동 및 프로그램을 허용하자는 움직임이다.

이른바 '하비 밀크 기념일 제정 법안'이다. 밀크는 동성애자로서 1977년 미국 최초 시의원에 선출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성애자 평등운동을 펼치다가 이듬 해 살해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동성결혼금지'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8'이 부결된지 약 1년여 만에 유사한 내용의 법안통과를 놓고 동성애 문제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는 것.

최근 주의회 안팎에서 이 법안을 두고 찬.반론자들의 전화나 이메일 팩스 등이 빗발치고 있다. 심지어 주지사 사무실은 이와 관련된 전화를 처리하기 위해 특별회선을 가설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인교계를 중심으로 법안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북가주 남노회와 샌프란시스코 한인교회연합회 등은 주지사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상항소망장로교회 이동학 목사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학교내 동성애자 축제가 시행되고 동성애 결혼을 소재로 한 공연 등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는 등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측은 교회주보를 통해 "주지사 사무실에 전화해 법안 저지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며 반대운동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오는 10월11일까지 이 법안에 대한 통과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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