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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1승 하기가 이렇게 힘든가'···피츠버그에 1-11 대패

디비전 우승 또 미뤄

LA 다저스의 축배가 또 하루 연기됐다. 디비전 1위를 확정하는데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는 다저스는 28일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11로 패배 디비전 1위를 확정하는데 이틀 연속 실패했다.

27일부터 얼음에 재워 놓았던 샴페인은 결국 이날도 터뜨리지 못했다. 반면 17년 연속 승률 5할 미만이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세운 피츠버그는 이틀 연속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며 2연승을 올렸다.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구로다 히로키는 4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 패전 투수가 되며 올시즌 8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잭 듀크는 8.2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11승1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다저스 출신의 피츠버그 3루수 앤디 라로시는 홈런 두 방과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5안타에 6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가벼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와 3루수 케이시 블레이크 사타구니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는 론 벨리아드를 경기에 출장시키기 않았다.

피츠버그는 0-0으로 맞선 2회 래스팅스 밀리지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델윈 영의 적시타와 라로시의 2타점 루타 등 4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5-0으로 앞선 4회에는 라로시와 개럿 존스가 두 타자 연속 홈런을 쳐내 7-0으로 달아났고 6회에는 다시 라로시의 2루타와 라이언 도밋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0-11로 뒤진 9회 올랜도 허드슨의 3루타와 후친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다저스는 93승64패 피츠버그는 59승 96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5경기를 남기고 디비전 2위 콜로라도 로키스(88승68패)에 4.5게임 차로 앞서 있다. 디비전 1위 확정에 매직넘버 '1'를 남겨 놓고 있다. 다저스가 동률로 시즌을 마쳐도 상대 전적에서 콜로라도에 12승3패로 앞서 있어 1승만 해도 디비전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다저스는 29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2연전을 벌인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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