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3연속 디비전 우승 '축배'···산타나 완봉투
텍사스에 11-0 낙승
LA 에인절스는 2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선발 어빈 산타나의 완봉투와 타선 폭발로 11-0 대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우승을 확정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 '2'를 한꺼번에 털어내며 3년 연속 조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다저스가 매직넘버 '1'을 남기고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패(1-11) 조 우승을 또 다시 미룬 것과 비교됐다. 〈관계기사 2면>
시즌 92승64패를 마크한 에인절스는 조 2위 텍사스(85승71패)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려 텍사스가 남은 6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1위를 지키게 된다.
에인절스는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선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곧이어 켄드리 모랄레스가 투런홈런을 터트리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2회에도 에인절스는 무사 1 3루에서 에릭 아이바의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하는 등 4회까지 매회 점수를 내며 8-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산타나는 9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8패)째를 따내며 팀 우승을 축하했다.
에인절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가 유력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비전시리즈를 갖게 될 전망이다. 보스턴(91승65패)은 1승만 더하면 텍사스를 제치고 와일드카드를 결정짓게 된다.
결국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리그 전체 1위인 뉴욕 양키스-중부조 1위(디트로이트 혹은 미네소타) 에인절스-보스턴 대결 압축된 셈이다. 중부조 1위인 디트로이트(83승72패)와 2위 미네소타(81승74패)는 똑같이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게임차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두 팀은 29일부터 3연전 맞대결을 펼쳐 자웅을 겨루게 됐다.
에인절스의 2009시즌의 시작은 미미했다. 시즌 초반부터 게레로를 비롯한 중심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정상가동하지 못했고 에이스 잔 랙키와 켈빔 에스코바의 부상공백이 생기면서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6월12일까지만 해도 에인절스는 5할 승률에도 못미친 채 텍사스에 4.5게임 뒤진 2위를 간신히 마크했다.
하지만 중심타자들이 컴백하고 랙키가 가동되면서 에인절스는 6월중 7연승(12~19일) 6연승(23~29일)하면서 마침내 텍사스를 끌어 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전반기를 49승37패의 성적으로 조 1위로 마친 에인절스는 후반기 들어서서 다시 한 번 8연승(7월18~25일) 바람을 타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내내 정상을 지켜냈다.
선발진에서는 제러드 위버(15승8패)와 조 손더스(15승7패) 랙키(11승8패)가 제 몫을 다했고 불펜에서는 대런 올리버(18홀드ㆍ평균자책점 2.83)가 버팀목 구실을 확실히 해줬다. 타선에서는 4년차인 켄드리 모랄레스가 33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게레로 토리 헌터 바비 어브레유 등과 함께 막강 화력을 구축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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