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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시대···청년 실업률 52.2%

2차대전 이후 최고…정부 별 대책없어 회복에 4~5년 걸릴 듯

한창 일해야 할 미국의 젊은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의 52.2%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집계돼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려는 청년들이 침체의 최대 희생 집단이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청년 실업률 수준이다.

1980년대 초와 1990년대 초 2001년 9.11 테러 발생 직후에도 침체기는 찾아왔었지만 이 연령대의 실업률이 50%를 넘은 적은 없었다.

특히 정부의 뚜렷한 일자리 창출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경제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터라 심각한 청년 실업 사태가 회복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제정책연구소(EPI)의 경제학자 하이디 쉬어홀즈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단기간에 빚어진 극도로 비참한 상황"이라며 취업 수준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 정부의 데이터베이스인 국가 청년층수직조사(NLSY)는 침체로 인해 취업시장에 가해진 타격이 15년이라는 아주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LSY는 또 젊은이들이 직업을 구하지 못해 사회 생산층이 되지 못하면 자동차나 주택 구매 등 주요 소비 활동을 할 수가 없어 미국의 경제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노동부 차관보를 지냈던 알 앵그리사니는 현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정면 비판하며 청년 실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앵그리사니는 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는 미국 전체 일자리의 70%를 창출하고 있는 직원 100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체에 대한 지원책이 결여돼 있다면서 600만여개의 소규모 사업체가 1명씩만 고용해도 엄청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을 고용하는 사업체에 세금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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