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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20 유치는 대단한 기회'…NFL 스타 하인즈 워드, 이대통령 3번째 재회

'혼혈아들을 따뜻하게 포용해 달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피츠버그를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미 프로풋볼(NFL) 슈퍼스타 하인스 워드와 만났다.

이 대통령은 현대그룹 재직 당시인 1970년대 피츠버그를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그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이제는 완전히 녹색도시가 된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시절 명예서울시민으로 위촉했던 하인스 워드 선수에게 “내가 서울시장 때 이 친구와 어머니 두분이 오셨는데, 어머니가 (예전에) 청계천변에 사셨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금년에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성적이 어떤지 모르겠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쪽 편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하인스 워드 선수도 “이 대통령을 2006년 서울시장 시절에 이어 지난해 2월 취임식, 그리고 오늘까지 세번 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대표해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참석한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특히 “항상 한국을 갔다오면 따뜻한 인정과 혼혈인에 대한 동포애를 느낀다”면서 환영의 뜻을 전하고,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풋볼을 선물했다.

워드는 자신이 뛰고 있는 팀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본거지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보게 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워드는 한국이 내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유치해서 전 세계의 최고 지도자들을 서울로 모이게 하는 것은 대단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워드는 한국이 자신과 같은 혼혈 아동들을 더욱 따뜻하게 포용하고 손길을 내미는 성숙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고언도 잊지 않았다.

국내 혼혈 아동을 돕기 위한 ‘하인스 워드 재단’을 설립, 적극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워드는 “혼혈 아동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은 좋은 나라이지만, 만약 한국이 혼혈아동을 더욱 적극 포용할 수 있다면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고언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혼혈인 나를 포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다른 혼혈들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6박7일 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25일 밤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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