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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로 인해 행복했다' VA출신 40대 한인중령 한국서 운명

아버지 김태환 씨의 미어지는 슬픔

“유식이는 암과의 싸움을 벌이는 중에도 국가와 가족을 위해 한시도 군복을 벗지 않은 진정한 군인이었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서울 용산 미군부대에서 숨을 거둔 김유식(영어이름 Mike Kim) 중령의 아버지 김태환 씨는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씨는 “유식이는 부모 속 한번 썩히지 않은 착한 아들이었다”면서 “살면서 술·담배 한번 안하고 군인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모범적인 자식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버려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고 김유식 중령은 아버지 김태환씨와 어머니 김상자씨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6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온 뒤, 버지니아 폴스처치 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7년간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군생활을 해오다 최근 폐암으로 운명했다. 향년 42세. 김 중령은 군생활의 마지막 3년 1개월을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암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현재 페어팩스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김태환씨는“아들이 육사에 들어갈 때 한인이 모두 10명이었는데 그 중 9명이 중도에 군생활을 포기하고 아들만 남았는데 이젠 군문에 남아있는 한인 동기생이 한 명도 없게 됐다”며 “그 힘들다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지난 2007년 중령으로 진급하고 지금까지 국가를 위해 충성한 군인이자 한 가정의 충실했던 가장으로 살아 온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 김유식 중령은 부인 김혜림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조만간 유해가 미국에 건너오는대로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태환 씨는 “우리에게 이렇게 자랑스런 아들, 한인이 있었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아들을 떠나 보내는 슬픔을 삭혔다.

홍알벗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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