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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조지아로 몰린다…2008년 현재 5만4천명 1년새 20% 늘어

뉴욕,캘리포니아 큰폭 감소와 대조적
가구당 중간소득은 5만달러로 ‘평균’보다 낮아

한인 인구가 조지아를 비롯한 남부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22일 발표한 ‘2008년 전국 인구현황 표본조사(ACS)’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전체 한인 인구는 5만391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4만2760명보다 20.74%나 증가한 것으로, 한인 인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음을 나타났다. 조지아 한인 인구 가운데 이민자 비중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조지아 한인 인구 가운데 해외 출생자는 4만5509명으로 1년전에 비해 1만4406명이 늘어났다.

하와이와 텍사스주도 한인인구가 늘어났다. 하와이주 한인인구는 2만3091명에서 4만232명으로 무려 42.61%가, 텍사스주 한인은 5만9584명에서 6만6753명으로 13.53%가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 한인 거주지역인 뉴욕과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은 눈에 띄게 한인 인구가 감소했다. 뉴욕(12만3143명)과 뉴저지(7만5633명)에서는 같은 기간동안 한인인구가 각각 7.54%, 3.53% 감소했다.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캘리포니아주는 2007년 43만9003명에서 41만4105명으로 5.97% 줄었다. 또 로드아일랜드주(1453명)는 53.34%, 커네티컷주(6732명)는 54.32%로 감소폭이 가장 컷다.

조지아주의 경우 한인 인구는 늘고 있지만 가구당 소득은 전국 중간 소득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 거주 한인 가구의 연간 소득 중간치는 5만861달러. 이는 전국 가구당 중간 소득인 5만2029달러에 비해 1,168달러 낮은 수준이다. 또 캘리포니아 한인 가구의 중간 소득 6만1021달러, 뉴욕 한인가구의 중간소득 5만6033달러에 비해서는 각각 1만160달러, 5172달러가 적었다.

그러나 작년 ACS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2.6%를 샘플로 조사한 것에 불과해 특정분야 통계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센서스 결과 나타난 조지아 한인 인구 5만3915명은 지난해 애틀랜타 한인회가 조사한 8만3400명에 비해 큰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한인회 관계자는 “센서스는 설문조사에 응한 시민권, 영주권, 합법체류자들만을 다루며, 유학생 및 임시거주자 등을 인구에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수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인구조사 아시안 자문위원을 맡았던 민병갑 퀸즈칼리지 사회학 교수는 “ACS보다는 내년 실시하는 전체 인구조사 자료가 주 예산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인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원·최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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