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부지 중학교 교명 "한인 이름 붙이자"
도산 외손자등 추진…'케네디' 안이 변수
타운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앰배서더 부지에 세워지는 중학교의 이름을 '도산 안창호'로 붙이는 프로젝트가 물밑에서 한창 진행중이다.
도산 안창호의 외손자인 필립 커디씨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성공할 경우 한인타운에 한인 이름을 딴 3번째 학교가 된다.
커디씨는 지난 해 윌셔와 유니온에 오픈한 차터중학교에 '도산 안창호'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운영진과의 마찰로 교명 사용을 중지시킨 후 타운내 신설 공립학교에 '도산 안창호' 이름을 붙이는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앰배서더 호텔에서 암살당했던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를 기리기 위해 케네디 가족 재단에서 교명을 '로버트 케네디'로 짓는 안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곳에 한인 이름이 최종적으로 채택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최근에 막내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상원의원이 암으로 사망하면서 케네디가에서 앰배서더 부지 학교의 교명을 '케네디'로 붙이는 데 더 열심을 보이고 있다"며 "학교이름이 안된다면 차선책으로 운동장이나 도서관에 도산 안창호의 이름을 붙이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교명 프로젝트에 대해 지난 5월 6가와 버몬트의 신설 중학교의 이름을 '김영옥 중학교'로 채택시키는 데 앞장섰던 '프렌즈오브김영옥'의 민병수 변호사는 "좋은 일인 만큼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프로젝트에 동참할 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n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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