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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의 '요리칼럼'] 우엉 깨두부 드레싱

섬유질 많고 독소 배출하는 우엉

해가 바뀔 때마다 얻어오는 달력 중에 음력이 표기된 달력은 특별히 나에게 뽑혀 식탁 위 부엌 벽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보는 단 일년간의 시한부 벗이 된다.

밤이 길어지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추분이 지났는데 아차 싶어 친정엄마의 생신 날짜를 꼽아 본다.

멀리 이국땅에 있는 딸래미 전화 한통에도 감격해 하실 유일한 효도마저 놓치나 싶었는데 안심이다.

가깝게 살면 제철음식이라도 손수 만들어 드리면 좋으련만 요리책을 낸 딸의 요리를 한번도 드셔본 적이 없으니 참 이상한 일이다. 지난 겨울에 잠시 친정에 가서도 내가 좋아한다고 이북식 김치만두를 빚고만 계셨으니….

어김없이 대추며 버섯이며 햇우엉까지 풍성한 가을향이 코끝에 맴돈다. 우엉 한단 잡아드니 한뿌리 빼들고 채찍질 시늉을 하는 아들의 재롱에 어느새 울적했던 마음이 사라진다.

거친 뿌리채소를 먹어야 장수한다는데 흙의 정기를 듬뿍 빨아들인 우엉은 섬유질이 많고 독소를 배출시키는 훌륭한 식품이다. 깨와 미소된장을 섞어 두부로 드레싱을 만들고 구기자 몇알 뿌려 색을 맞추니 편안한 절간 음식같다. 얼마 전 심장수술을 한 이웃 어르신께 담아갈 접시를 찾는 손이 갑자기 바빠진다.

◇재료

우엉1 대 100g 그린 빈즈 60g 연두부 100g 통깨 3큰술 구기자(씻어 건진것) 1작은술 미소 된장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마늘 한쪽(갈은것) 식초 2큰술(삶을때 사용)

◇이렇게 만드세요

1우엉은 4cm 길이로 잘라 밀대로 두드려 결대로 찢어놓는다.

2식초물에 우엉을 넣고 20분간 삶아 건지고 그린 빈즈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전자 렌지)에 넣어 1~2분간 익힌 다음 찬물에 담가 식혀 건진다.

3연두부는 으깨어 놓고 통깨는 절구에 곱게 갈아 둔다.

4그릇에 으깬 두부와 갈아논 깨 미소 된장 등 나머지 조미료를 모두 섞어 드레싱을 만들고 삶은 우엉과 그린 빈즈 씻어놓은 구기자를 넣어 버무린 다음 그릇에 낸다.

*정통 본격 일본요리 강습 모집합니다.

(10월 1일부터 매주 목요일 5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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