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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양키스전 2연패 후 '근심'···PO서 '천적' 보스턴 만날 확률 커져

양키스의 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에인절스. 하지만 다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LA 에인절스는 23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안타 10개를 쳤지만 집중타 부족으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는 이번 3연전에서 첫 경기 패배 뒤 2연승 2004년 이후 5년만에 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승리로 장식했다.

에인절스는 그동안 유독 양키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종전까지 2002년과 2005년에 양키스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시키는 등 최근 홈 23경기서 18승의 절대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이번 양키스전 패배로 사실상 플레이오프에서 와일드카드가 유력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게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서 양키스엔 강해도 보스턴에 유독 약했다.

에인절스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정규시즌서 보스턴에 5승4패로 앞섰지만 1986년 이래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무려 12패를 당했다. 그동안 4번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도 4전 전패한 터라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큰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됐다.

에인절스 선발 스캇 카즈미어는 이날 또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을 했지만 시즌 9패째(9승)를 당했다. 카즈미어는 에인절스 이적 후 등판 때마다 호투했음에도 최근 5차례 등판에서 4번이나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카즈미어는 4회 로빈슨 카노에게 2타점 적시타 이어 멜키 카브레라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3점을 내줬다. 카즈미어만 등판하면 잠잠해지는 에인절스 타선은 이날 양키스(7개)보다 많은 10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공격 리듬이 거푸 끊겨 역전에 실패했다.

5회 바비 애브레유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고 6회 개리 매튜스 주니어가 적시 2루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양키스 선발 A.J. 버넷은 5.2이닝 동안 삼진 11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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