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대학풋볼 선수 절반 이상 "약물 복용 선수 있다" 실토
ESPN, 풋볼선수 85명 설문조사
공짜 학점, 47% '심각한 수준'
팀내 동성애자, 50% 이상 '있다'…치어리더는 오리건이 최고
하지만 정작 대학풋볼 선수들은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ESPN이 대학풋볼 선수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선수들은 금지약물부터 플레이오프 심판 동성연애 등 민감한 질문에 솔직하게 응답했다.
ESPN은 논란이 번질 것을 우려해 익명을 철저히 보장한다는 약속하에 이번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설문조사 내용.
▶2009년 하이즈먼 트로피는 누가 수상할 것 같은가-텍사스 쿼터백 콜트 맥코이가 42표를 얻어 1위 플로리다 쿼터백 팀 티보가 20표로 뒤를 이었다.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선수가 있나-무려 55%가 '있다'고 응답했다. 보울 챔피언십 시리즈(BCS) 소속 선수들 가운데서는 58%가 '있다' BCS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는 53%가 '있다'고 대답했다.
▶어떤 프로그램이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24명이 오하이오 St. 22명이 노터데임을 꼽았다.
▶누가 전국에서 최고 풋볼 프로그램을 가졌나-플로리다가 32표를 얻어 31표를 받은 USC를 가까스로 제쳤다.
'가장 똑똑한 감독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반대로 피트 캐롤 USC 감독이 1위 어번 마이어 플로리다 감독이 2위를 차지했다.
▶연장전 규정 대학풋볼이 좋은가 NFL이 좋은가-99%가 대학풋볼 연장룰이 좋다고 대답했다.
참고로 대학풋볼에서는 양팀에 모두 공격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 NFL은 서든 데스 방식이다.
▶플레이오프 제도가 필요하다고 보나-75%가 '그렇다'며 현행 제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대학으로부터 스카우트됐을 때 돈 제안을 받았나-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나머지 97% 선수 중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대답한 이도 많았다.
한 선수는 한참 동안 골몰히 생각에 잠기다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또 다른 팩10 선수는 "없어요…. 음 없는 거 같아요"라며 확답을 피했다.
▶선수들이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보나-대학선수들의 장학금은 1년에 평균 1만9천 달러 정도 된다. 물론 학생으로서는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보울 진출팀들이 보울 경기로만 벌어들인 총 수익이 1억4800만 달러나 된다고 생각한다면 선수들이 '노동착취'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역시 '받아야 한다'고 대답한 선수가 71%에 달했다.
한 빅이스트 컨퍼런스 선수는 "한 번은 경기 중 관중석을 봤는 데 내 저지를 입은 팬들이 가득했다.
과연 학교가 나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안 할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상대 팀 치어리더를 관심있게 보나-8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클렘슨 신시내티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루이빌 사우스 플로리다 UCLA 치어리더들이 매력적이라고 대답했다. 넘버 1은? 오리건이었다.
▶1주일 동안 여학생들로부터 '사귀자'는 말을 몇 번이나 듣나-대학풋볼 선수는 대학가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전체 평균은 5.5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BCS 선수들이라면 6.6번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남자들은 팩10 선수들이다. 평균 10.2번으로 끊임없는 유혹을 받는다.
▶NCAA(전국대학스포츠연맹)가 코치진 발탁에 있어 인종차별을 한다고 보나-120명의 FBS(전 디비전1) 감독 가운데 불과 7명만 흑인이지만 흑인 선수들의 61%가 '차별은 없다'고 대답했다.
▶사기 학점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나-선수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시험점수가 나빠도 좋은 학점을 받는 일이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는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47%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팀 동료 중 동성연애자가 있나-절반이 '있다'고 대답했다. 팩10에서는 70%나 '있다'고 대답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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