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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인구 센서스] 일자리 축소…이민자 비율 첫 감소

가주내 이민자 990만명…16만5000명 줄어

미국 전체인구 가운데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연방센서스국이 21일 발표한 2008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미국내 이민자의 수는 전년에 비해 9만900명이 줄어든 379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가운데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12.5%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중 이민자 비율의 감소 현상은 가주를 포함한 25개주 54개 도시에서 나타났다.

지난 1965년 아시안과 라티노에게 이민 문호를 개방한 이후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여왔던 이민자의 비율이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20년간 미주내 이민자 수는 매년 100만명씩 증가해왔다.

브루킹스 재단의 윌리암 프레이 인구학자는 "지난해 미국내 이민 인구의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는 경기침체를 꼽을 수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으며 이민자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축업계 등 일용직 노동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미국내 멕시코 이민자는 전년대비 30만명이 줄어든 1140만명이었다.

퓨히스패닉센터의 제프리 파셀 인구학자는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특히 서류미비자의 수가 크게 줄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주 역시 이민자가 줄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가주를 비롯한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3개주에서 이민자 숫자가 가장 컸다.

지난 2008년 가주내 이민자는 990만명으로 전년보다 2%인 16만5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남가주내 이민자는 LA카운티에서 3%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3.6% 벤투라 카운티에서 4.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도 가주내 이민자 감소의 한 요인이 됐지만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부터 가주내 이민 인구 비율을 감소해왔다.

80년대까지만해도 이민자들이 이민자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던 가주를 찾았지만 90년대 들어서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정착지를 정해 왔다. 이에 따라 가주로 몰렸던 이민자들이 전국으로 분산되며 가주내 이민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USC의 도우웰 메이어스 인구학 교수는 "이민자들은 적응이 편한 가주를 찾던 예전과는 달리 일자리를 찾아 정착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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