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워싱턴을 떠난다···한인인구 작년 1만4000명 격감 '충격'
총 9만9686명…VA 5만7034명, MD 4만625명, DC 2027명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워싱턴 일원 한인 인구가 2007년을 기점으로 주춤세를 보이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더욱이 미국내 전체 한인인구는 2007년과 변동이 없는데 반해 워싱턴 일원만 1만명이 넘는 인구가 줄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방인구통계국이 22일 발표한 2008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VA·MD·DC) 한인인구는 모두 9만9686명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전년도 11만3692명에 비해 무려 1만4006명이 줄었다.
10년마다 조사하는 전수조사와는 달리 ACS가 표본조사를 실시해 오차의 범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감소폭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경기 불황에 따라 워싱턴으로의 신규 이민자 유입이 줄어든 반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한인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인구 현황을 보면 한인들이 상대적으로 밀집한 버지니아는 5만7034명으로 나타나 전년 6만5707명보다 8673명이 줄었다. 메릴랜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08년도 현재 4만625명으로 2007년 4만6370명에 비해 5745명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워싱턴 DC는 전년도 1615명에서 2008년에는 2027명으로 412명이 늘었다.
카운티별로는 역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한인들이 몰려 있다. 페어팩스는 버지니아 전체 한인 인구의 61%인 3만4763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알링턴(2842명), 라우든(1724명)순으로 한인 거주가 많고, 리치먼드 한인인구는 569명으로 조사됐다.
메릴랜드는 몽고메리 카운티에 한인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만여명 가운데 1만9796명으로 조사됐으며, 그 뒤를 하워드(7964), 앤 아룬델(4152명), 볼티모어 카운티와 시에 각각 2511명과 862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한인 인구가 크게 줄었다는 것과 함께 그동안 외곽지역으로 나가던 한인인구가 소폭이지만 DC를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 일원 한인 인구는 전체 아시안 가운데 인도와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2008년 미국내 전체 한인인구는 134만4267명으로 2007년 134만 4171명에 비해 고작 4명이 줄었다.
아시안 인구(1035만명)중에서 한인 인구는 중국(307만명), 인도(249만명), 필리핀(242만명), 베트남(143만명)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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