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외 방미 이틀째] 김윤옥 여사 '집에서 귀한 손님 모시듯 준비'…참전군인 한식 대접
파전 직접 만들어 권하기도
김 여사는 이날 롱아일랜드 그레잇넥에 있는 레너즈 연회장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직접 파전을 만들어 참석한 참전군인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
김 여사는 “파전은 200여 년 전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되던 음식”이라며 “명절이나 결혼식 등 잔칫날에 즐겨먹으며, 약한 불에 파전을 올려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며 익혀내는,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참전군인들과 함께 파전을 만드는 시연회를 선보였고, 만든 파전을 접시에 담아 참전군인들이 앉아있는 좌석을 다니며 직접 대접했다. 또 시연회에 참가한 군인가족들에게 파전을 입에 넣어주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인사말에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한국전 참전군인과 가족분들을 모시고 한국 음식을 대접하는 뜻깊은 행사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참전군인들의 도움으로 지켜냈던 대한민국이 이제 국민소득 2만 달러,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다”며 “청와대로 모시지 못하는 대신 집에서 귀한 손님을 모시듯 음식을 직접 골라 정성스럽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참전군인 곁에서 용기를 북돋워 준 가족분들께도 무한한 존경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뷔페 형식으로 마련된 오찬 메뉴엔 밥(흰밥과 현미잡곡밥)과 무국에 잡채, 불고기, 갈비, 미니 삼계탕, 각종 나물, 야채산적 등이 제공됐다. 김치도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등 네 가지가 상에 올랐다. 후식으론 녹차와 결명자차, 인삼차, 한국산 배 등이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군인 50여명과 그 가족, 뉴욕의 스타 프랑스 요리사 장 조지,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 등이 참석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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