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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큰폭 하락 가능성'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사 경고

올해 랠리 예상했던 분석업체

내년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시장분석업체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사를 인용 현재 다우지수 움직임이 1930년대 및 1970년대와 유사하다며 내년쯤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올해 증시 랠리를 정확하게 예상했던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팀 헤이즈 수석전략가는 "내년에 큰 하락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30년대와 1970년대 있었던 기록적인 랠리들도 모두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경제 및 시장 상황에서 나타났고 오래 지속되지 못해 후퇴기로 접어들었다.

현재의 랠리도 마찬가지일 수 있고 또 다른 후퇴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이유다. 대공황 시기였던 1929~1930년 다우지수는 48% 오르며 랠리를 펼쳤지만 이후 86% 폭락으로 이어졌다. 1932년 다우지수는 두 달간 94% 급등한 이후 37% 하락했다.

1933년에는 6개월 가까운 기간동안 증시가 131% 폭등하는 강세장을 보였지만 이후 89% 조정을 겪는 등 수년간 증시는 급격한 등락을 반복했다.

1974년의 강세장은 2년 동안 76% 오르는 등 희망을 줬지만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헤이즈 수석전략가는 많은 전문가가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또다른 증시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낙관론자들은 1982년 상황을 예로 들면서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일 쇼크 이후 증시는 1982년 8월부터 6개월간 40%나 오른 후 18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단기간의 활황세가 장기 대세장을 이끈 것이다.

증권사 아우바크 그레이슨의 리차드 로스 전략가는 "3월의 저점은 한 세대에 한 번 올까말까 한 매수 정점이었다"며 "이후 주식은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눈에 띌 만한 상승세가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뉴욕증시는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41.34포인트(0.42%) 내린 9778.86으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64포인트(0.34%) 떨어진 1064.66에 마감했다.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138.04로 5.18포인트(0.24%) 올랐다.

이날 주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상승하자 주요 상품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온종일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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