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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예산 삭감 후유증 '심각'···일부 고등학생들 선채로 수업 들어

LA통합교육구내 일부 학교들이 교육예산 삭감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LA타임스는 20일 좌석이 모자라 사물함 위에 앉아 수업을 듣거나 심한 경우 수업 내내 서 있는 학생까지 등장한 일부 고등학교의 교실 풍경을 보도했다.

예산 삭감 후유증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로 소개된 것은 LA시 서쪽 페어팩스 고교의 역사 수업 시간.

약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지만 수강 학생수는 48명에 달한다. 타임스는 취재가 이루어진 날 그나마 3명이 결석했음에도 좌석이 모자라 바닥에 앉거나 구석에 서있는 학생 서류 정리함 위에 앉은 학생 책상에 걸터 앉은 학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페어팩스 고교와 상황이 비슷한 또 다른 학교는 웨스트우드의 에머슨 중학교. 이 학교 6학년 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은 가을 학기 시작 직후 한 반에 57명을 기록했으나 학교측 노력으로 현재 36명까지 감소했다.

타임스는 이같은 상황이 LA통합교육구내 학교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일부 학교의 전례 없는 학급당 학생수 증가가 교사의 업무량 증가 학생의 수업 몰입 지장 등을 초래해 효율적인 학습지도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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