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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한미대학생연수취업프로그램) 취업 '일단 순조'

스폰서 기관 1곳은 46명중 43명 성공

한국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 해외연수 정책인 웨스트(WEST: 한미대학생연수취업프로그램) 1기생들이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뉴욕총영사관 웨스트프로그램 담당 유연종 주재원에 따르면 현재 190여명의 웨스트 1기생들 중 일부가 현재 인턴십을 구해 일을 시작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9월 말을 목표로 취업을 위한 막바지 인터뷰 중이다.

유 주재원은 CIEE ICE AIPT 등 3곳의 스폰서 기관중 연수가 종료된 AIPT 참가자들의 경우 46명 중 43명이 인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프로그램 자체에서 중도 탈락했으며 다른 1명은 구직 완료 후 근무를 준비 중인 상태 또 다른 1명은 여전히 구직중이다.

인턴십 분야는 대학교와 연구소(5명) 보험회사(5명) NGO(5명) 등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비스업체(4명) 항공사(3명) 건축디자인(3명) 식품회사(2명) 기타(16명)로 조사됐다.

43명중 31명(72%)이 유급 인턴으로 채용됐으며 이들은 시간당 7.25~12달러를 받고 있다. 이외에 무급 인턴이 7명 업체가 주는 수당(월200~500달러)을 받고 있는 인턴은 5명이다.

유 주재원은 "현재까지 인턴십을 구한 모든 웨스트 참가자들이 국무부가 인정하는 조건에 부합되는 안정적이고 좋은 일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단순 노동을 하고 있는 학생은 전혀 없다"면서 "경제가 어려워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학생들이 책임감도 강하고 진취적이라 많은 것을 배워 훌륭히 프로그램을 이수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외교통상부 글로벌인턴지원단은 웨스트 2기생 159명을 모집 지난 달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단계적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한달만에 취업 금교혁군 "자잘한 경력 부각보단 장점 부각"

"어학연수 한 달 만에 원하는 일하게 돼 정말 만족스러워요."

웨스트 1기 생으로 4월 초 미네소타로 어학 연수길에 올랐던 금교혁(한국외대 졸) 군. 금 군은 미국 입국 3주 만에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 일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엘리스 아일랜드 재단'에서의 인턴십이 확정된 '초고속 취업' 케이스다.

"비영리 재단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회사 내 비즈니스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맡고 있습니다. 경영정보학을 전공한 저에겐 딱 맞는 일이죠. 보수나 근무 조건도 한국에서의 인턴십에 비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영문이력서 작성시 원하는 분야를 정확히 적었다는 점과 자신있게 인터뷰에 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자잘한 경력을 모두 나열하기 보다는 '비즈니스 애널리시스'라는 분야에만 집중해 이력서를 작성했습니다. 인터뷰 시에는 저의 강점을 계속해서 강조하며 당당하게 제 소개를 했더니 매우 긍정적으로 봐주더군요."

웨스트 1기 경험에 대해 금 군은 "처음이다 보니 정리되지 못한 부분이나 불안한 부분도 많았지만 글로벌 인턴 지원단과 스폰서 기관측이 그만큼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 면도 있는 것 같다"며 "100% 만족스러운 인턴십을 할 순 없다는 생각으로 한국에서 해 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해 본 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웨스트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면 합니다. 미국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염두한다면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 않을까요."

■스폰서 기관이란.

AIPT, ICE, CIEE등의 웨스트 스폰서 기관은 학생들의 인턴허가서(DS-2019)와 입국비자(J-1) 발급, 각 도시별 어학연수기관으로의 배치, 인턴십 알선 등의 책임을 맡고 있다.

이 중 AIPT는 웨스트 학생들에게 알선하는 어학연수 기간이 1~3개월로 세 기간 중 가장 짧으며, ICE와 CIEE는 최장 6개월까지 어학연수를 계속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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