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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 한인 정치사 새로 쓴다-3·끝] 험난한 중국의 인해장벽…연합 후보로 수적 열세 극복

중국계와 맞붙은 선거구 모두 패배…한인 표 의존해선 정치인 배출 한계

지난 15일 존 리우 감사원장 후보의 축하 파티. 중국인 다음으로 많은 축하객은 흑인들이었다. 리우 후보를 소개한 인사들의 80% 이상이 브루클린·브롱스 지역 흑인 정치인들이었다.

리우 후보가 중국인 다음으로 ‘신세’를 진 게 흑인 유권자였기 때문이다. 한인표도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사실상 중국인과 흑인표가 존 리우가 선두를 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의원 예비선거도 아시안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의 당락은 중국계표가 좌우했다. 중국계 후보와 맞붙은 20선거구 정승진·존 최 후보는 옌 초우에게, 1선구거에 도전했던 김진해 후보는 마가렛 친에게 각각 고배를 마셨다. 4명중 3명이 중국인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다.

낙선한 김진해 후보는 “나를 선택한 유권자는 백인과 2세 아시안들이었다”면서 “선거 전에 이미 1세 중국인 표를 얻지 못할 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율이 낮은 것은 동시에 특정 유권자의 투표가 몰린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번 예비선거 소수계 유권자 투표율이 17~18%로, 백인의 11%를 앞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인은 유권자 숫자에서부터 한인을 압도하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률재단(AALDEF)의 출구조사 결과 아시안 유권자의 55%가 중국인, 30%가 한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존 리우의 바통을 이어받은 19선거구와 새로 시의원 후보 배출에 성공한 1선거구는 당분간 중국인 텃밭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존 리우 감사원장 후보 캠페인 본부 샤론 이씨는 “리우 후보는 이미 몇 년전부터 소수계에 손을 먼저 내밀고 연합을 구축해 왔다”면서 “아시안은 물론 흑인·히스패닉계가 소수계가 공감하는 이슈가 통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아시안을 넘어 소수계를 모두 아우르는 플러스(+) 캠페인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진해 후보는 “충분한 선거 운동 기간과 유권자 투표 참여율 상승이 조건이 충족되면 인종 벽을 넘은 모든 유권자의 표를 얻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한중 커뮤니티 연합 공천 후보를 내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케빈 김 후보는 한중 커뮤니티의 연합 공천 후보는 아니었지만 김 후보가 중국어 구사가 가능하고 중국계 미국인기구(OCA)에서 활동해 온 탓에 저절로 한중 커뮤니티를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로 부상한 것이다.

한인밀집 지역과 중국인 타운이 중첩되는 현실 속에서 중국인들의 ‘인해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도 가시밭 길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조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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