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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렌트는 ‘테넌트 마음대로’

1~2개월 공짜는 기본
연장하면 500불 보너스
둘루스, 2년만에 200불 내린 곳도

애틀랜타 페리미터 몰 인근의 한 아파트 임대 재계약을 앞두고 있던 이모씨는 최근 어렵지 않게 재계약 서류에 사인을 했다.

3년째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그는 “해마다 재계약을 할 때면 아파트 관리회사에서 임대료를 10% 정도 올렸기 때문에 가격을 놓고 아파트측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끝내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가곤 했는데 올해는 재계약 시기가 오기도 전에 아파트에서 먼저 좋은 조건을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파트에서 계약기간 종료를 앞둔 세입자들을 초청해 칵테일 파티를 여는가 하면, 임대료 동결과 함께 1년 재계약시 500달러를 보너스로 제공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허모씨는 최근 이사를 하기 위해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허씨는 17일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었던 가격대의 아파트도 등장했다”며 “둘루스의 한 아파트의 경우 2년 전만해도 방 1칸에 72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515달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시장 침체와 경기침체 여파로 아파트 임대사업도 고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실률은 상승하고 렌트비는 하락하는 등 당분간 ‘테넌트 마켓(tenant’s market)‘이 지속될 전망이다.

RCA(Realtors’s Commercial Alliance)에 따르면 지난 8월 애틀랜타의 공실률은 11.30%를 기록해 전국 47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공실률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댈러스에 본사를 둔 아파트시장 조사업체인 ‘ALN아파트먼트 데이터’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임대율은 지난해 89.7%에서 올해 86.8%로 약 3% 하락했다. 월 렌트비도 804달러에서 786달러로 2.2%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임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실업률 상승을 꼽고 있다. 아울러 주택차압 사태가 확산되면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아파트 임대보다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현상도 아파트 임대율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임대시장이 회복되려면 경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돼 차압으로 집을 잃은 주택소유주들이 단독주택보다 더 저렴한 아파트 임대로 돌리거나 경기가 회복돼 일자리가 늘 경우 등 상반된 상황에서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한인 밀집거주 지역인 귀넷카운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헬로아파트먼트의 대니엘 김 매니저는 “경기가 좋지 않아 공실률도 높아지고 이에 따라 많은 아파트들이 렌트비를 내리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프로모션을 활용하고 있다”며 “렌트비 할인이나 1~2개월 무료 임대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사회에서는 여전히 둘루스 지역의 수요가 가장 많은데 방 1칸짜리 아파트가 지난해 평균 700달러였다면 지금은 660~670달러 정도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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