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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보스턴에 카운터펀치···추신수 2G 연속 안타

스포츠에서 마인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에인절스는 시쳇말로 보스턴의 '밥'으로 간주되던 터였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반격의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4-3으로 싹쓸이패를 면했다. 아울러 보스턴의 7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에인절스는 87승59패를 마크 AL 서부조 2위 텍사스 레인저스에 6.5게임 차로 앞섰다. 만약 순위가 이대로 확정된다면 에인절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과 맞붙는다. 비록 이날 졌지만 레드삭스는 에인절스와 최근 13경기에서 12승을 거둘 정도로 여전히 압도적인 우세를 지키고 있다.

에인절스 승리의 히어로 켄드릭은 3회에도 중월 솔로포로 선제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에인절스 선발 어빈 산타나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보스턴 선발 자시 베켓 역시 8이닝 3실점으로 맞받아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타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때려낸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도 안타를 추가하면서 시즌타율은 종전보다 1리 상승한 .302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결국 2-5로 패해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선을 압도하며 사이영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레인키는 17일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디비전 선두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9-2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4승8패.

메이저리그 최고를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은 2.19에서 2.14로 더욱 좋아졌다. 또 탈삼진 8개를 더해 올시즌 210.1이닝 동안 224개로 아메리칸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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