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조의 길따라 바람따라] 모노 레이크, 기묘한 돌탑 신비 가득
캘리포니아의 사막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395번 도로로 북상하다가 스키장으로 유명한 맘모스 레이크 시를 지나서 북쪽으로 약 20분 정도에 위치한 신비의 호수 모노 레이크(Mono lake).입구 표지판에는 Mono Lake Tufa라고 표시 되어 있는데 이 Tufa라는 단어의 궁금증이 생긴다. 모노 레이크에 들어서면 호수 주변에 기묘한 모양을 하고 있는 여러 돌탑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신비한 바위를 투파라고 부른다.
이 바위는 구멍이 뚫린 돌들로 호수 바닥의 지하에서 다량의 칼슘을 함유한 지하수가 탄산을 함유한 호수로 올라 오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든 석회석과 유사한 칼슘 덩어리의 바위가 생성 되어 생긴 것이다.
그렇다 보니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들은 여러가지 모습의 형상을 가지고 있기에 멋있는 영화의 배경으로나 CF에서 또는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모노(Mono) 라는 말은 이곳에 살았던 원주민이었던 요커트 부족의 말로 파리를 뜻하는데 지금도 호수 주변에는 수많은 파리떼가 우글거리고 있다.
또 다른 설로는 이 호수에는 흑과 백 두 개의 색깔로 섬이 있는데 까만색은 네지트(Negit)섬이고 나머지 하얀 색은 파오하(Paoha)섬으로 흑백의 모노(Mono) 레이크라 부른다는 것이다.
모노 레이크는 해발 6380피트에 위치한 산상 호수로서 약 76만년 전의 화산 활동으로 생긴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이다. 크기는 297만 에이커피트로 서울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큰 호수이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일부 물줄기가 들어 오지만 뜨거운 사막 기후로 인해 물이 증발되어 바닷물의 5배나 되는 리터당 78g의 염분과 알칼리 함유량으로 인해 전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는 곳이다.
물 속에는 유일한 생명체인 모기만한 크기의 아르테미아 새우가 전부이다. 이 새우는 약 35종류의 바닷새와 200만마리의 물새들의 먹이로 많은 새들은 이곳에서 지내며 칼슘과 새우로 충분한 영양을 보충한 후 떠나기도 하는 새들의 천국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요즈음에 북가주의 노란 단풍도 구경할겸 아름답고 색다른 호수인 모노 레이크에 달려가서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있는 신기한 돌탑과 호수에 거울처럼 비치는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자.
〈삼호관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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