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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어바인 침례교회 한종수 목사

'영혼과 육체 모두 안식 얻도록'

어바인 침례교회의 담임을 맡고 있는 한종수 목사. 남가주교회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최근에는 3주간 중국과 동남아 선교를 다녀왔다. 몸이 2개라도 부족할 것 같은 한 목사는 이번 선교여행에 온가족이 동행해 힘들기 보다는 오히려 행복했다고 말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선교를 위해 3주나 자리를 비우기 쉽지 않았을텐데.

"내가 속한 교회의 사역도 중요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고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170개인 지원교회를 50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 선교지에 온 가족이 동행했다.

"이번에는 온 가족이 휴가를 반납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선교지에 동행해 특별한 시간이었다. 출산으로 인해 큰딸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선교에 헌신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 타교회 담임목사들에 비해 경험이 다양한데.

"한국에서 경영대학원을 나오고 강사로 활동하다 미국에 왔다. 장밋빛처럼 펼쳐질 줄 알았던 이민생활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방향이 전환됐다. 신학공부를 하며 마켓청소 보험회사 투자회사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영주권을 취득하는데 많은 고생도 했다."

- 그 경험들이 목회에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 나 역시 영주권없이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민자들의 아픔과 고민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교회는 이민자들의 쉼터다. 영혼과 육체가 모두 안식을 얻도록 최선을 다해 사역하고 있다."

- 인재양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4.29 폭동을 겪으면서 정치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사태가 끝난 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공정치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며 힘없는 소수민족의 설움을 느꼈다. 하나님의 공의로 무장된 인재들을 주류로 진출시켜 미국이 다시 바로 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

- 부임 당시 교회가 침체기였다. 두렵지 않았나.

"2000년 부임할 때 학생부까지 64명인 교회였다. 주변에서 모두 '목사들의 무덤'이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가라'고 말씀하셨다. 단지 순종하고 따른 것뿐인데 1400명으로 부흥하는 은혜를 주셨다."

제자 훈련과정은 5단계로 진행…타인종 교회와 연합 선교도 앞장

어바인 고교 인근에 있는 어바인 침례교회(담임목사 한종수)는 지난 1974년에 설립된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다.

당시 LA한인침례교회에서 사역하던 김동명 목사와 박청직 강도사가 몇 몇 성도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새 교회 개척에 나서며 1977년 현재의 위치에 땅을 매입해 어바인에 자리잡게 됐다.

어바인침례교회에서는 주일예배의 경우 영어를 포함해 오전 7시45분 예배를 시작으로 총 4부로 진행되며 수요일 저녁에도 예배가 마련된다.

또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기도회로 하루를 시작하며 학생부는 주일에 청년부는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

현재 담임을 맡고 있는 한종수 목사는 지난 2000년에 부임했다.

토런스에 포도원 교회를 개척해 사역하던 한 목사는 교인이 250명 수준으로 성장했을 당시 청빙을 받아 전체 교인이 64명에 불과한 이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교회를 움직이는 가장 큰 목회철학은 '충격(impact)과 변화(transform)'. 말씀과 은혜로 심령을 움직이고 예수의 보혈로 변화된 성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한 목사는 "구원은 기본이고 충격을 줘서 신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게 사역의 목적이다"라며 "크리스천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이 땅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1400명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어바인 침례교회에는 신앙심을 키워나가는 총 5단계의 제자훈련 과정이 준비돼 있다.

새 가족반 일꾼준비반 새 일꾼반 제자훈련 그리고 목자훈련이 바로 그 것이다.

또한 양육반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성경통독 구.신약의 파노라마 재정관린 창조과학 부부세미나 커피브레이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있어 신자들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바인 침례교회는 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에도 솔선수범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비록 오렌지카운티에 자리잡고 있지만 홈리스들이 있는 LA다운타운 청소 이벤트에 매년 참가할 정도로 사회봉사에 적극적이다.

또한 한국 소년소녀 가장 오케스트라가 방문했을 때 그들을 초청 공연 자리를 마련하는가 하면 식사를 제공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크리스천은 사회를 섬겨야 하는 제사장의 임무를 띄고 있다"며 "예수를 교회 안에 묶지 말고 믿는 사람들이 세상으로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목회철학을 밝혔다.

어바인 침례교회는 전도와 선교에도 열심이다. 인근 교회는 물론 타인종 교회들과 연합해 전세계에 170여 개 교회를 세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재정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후보생을 발굴해 신학교육을 시켜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주소: 5101 Walnut Ave. Irvine.

▷문의: (949)857-9425.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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