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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타코, LA 명물로…새로운 문화 만든다!

한식 타코 트럭의 열풍이 대단하다. 선구자 격인 ‘고기(Kogi)’가 출범한 이래 아이디어는 같지만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한인 타코트럭들이 속속들이 나타나면 새로운 새로운 식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 타코 트럭들은 UCLA 대학가나 할리우드 클럽, 오피스들이 밀집한 윌셔가 앞에서 김치 타코를 접한 젊은이들이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음악과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코리언 타코’라는 또 다른 형태의 문화(culture)도 만들어가고 있다.

■ 불고기(Bull Kogi), '한식 그대로의 맛' 특징
▷주 메뉴=김치 불고기 타코, 갈비 타코, 스파이시 치킨 타코, 돼지 고기 타코, 두부 타코(개당 1.99달러)


'불고기'의 타코의 특징은 '변형되지 않는 한식 그 대로의 맛'이다. 타코 안에 첨가하는 김치도 김장 김치를 사용한다. 불고기와 갈비도 오리지널 한식 불고기와 갈비를 그대로 사용했다.



타인종에 입맛에 맞추는 것이 아닌 타인종이 한식에 입맛을 맞추게 한다는 아이디어다. '불고기'의 타코는 한국식 바비큐를 김치와 섞어 토티아에 싸먹는 것이다.

'불고기'의 윌리엄 노 사장은 "한식의 세계화 바람에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한식은 변형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 엘에이 퓨전(LA FuXion), 한국 소스에 살사.야채 겸비
▷주 메뉴=갈비 타코, 두부 타코, 치킨 타코, 불고기 타코, 돼지 불고기 타코(개당 1.99달러)


'엘에이 퓨전'은 '라틴-아시안(Latin-Asian)'음식의 조화다. 한식의 맛에 라틴음식의 편리함(손으로 먹을 수 있는)을 더했다. 한국식 소스가 들어간 바비큐와 김치에 라틴 스타일의 살사와 야채가 겸비된다.

김치는 냄새을 제거하고 매운맛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캐비지 샐러드 수준이지만 아삭 아삭 씹히는 맛이 독일 전통 음식인 '사워 크라우트(Sauerkraut)를 연상시킨다.

'엘에이 퓨전'의 민디 송 매니저는 "퓨전의 의미는 단순히 섞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한식과 라틴음식의 장점만을 섞은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불(Bool), 소금간 대신 '불고기 소스'
▷주 타코 메뉴=불고기 타코, 돼지 불고기 타코, 치킨 타코(개당 1.99달러)


'불'은 소금으로 간을 하고 숯불에 오랜 시간 구워내는 브라질 스타일의 바비큐에 아이디어를 착안 소금 간 대신 불고기 소스를 접목시켰다.

다른 한식 타코 트럭에 비해 메뉴는 간소하지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간장과 고추장으로 양념을 한 바비큐가 담백한 맛을 낸다.

김인숙 사장은 "멕시칸 타코의 틀(토티야 빵을 의미함) 한국식 불고기 소스 브라질 스타일의 구이법이 섞은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재료에 신경을 쓴다. 소고기는 갈빗살을 돼지고기에는 립 아이(Rib-Eye)를 사용한다. 구이용 숯불도 최고급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갈비(Calbee), 쫄깃한 '새우 타코' 강추
▷주 타코 메뉴=갈비 타코, 새우 타코(개당 1.99달러)


한식과 일식당 등 오랫동안 요식업에 종사해온 만찬의 안옥주 사장이 오픈한 '갈비'는 최고급 갈빗살로 만든 '갈비 타코'로 주류사회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식 타코 트럭 중 하나다. 오랜 요식업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접목했다.

안 사장은 "특제소스를 사용해 고기와는 또 다른 맛으로 타인종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한식 타코 트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우 타코'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새우의 육질과 김치의 조화가 돋보이는 '강추' 메뉴다.

'고기' 이래 다양한 메뉴로 차별화…"우린 아류가 아닙니다"

한식 타코 트럭들은 파이오니어인 '고기(Kogi)'의 일부 추종자들에 의해 '아류'로 폄하된다.
얼핏보면 '고기'라고 착각할 만한 메뉴에 트위터로 이동위치를 알리는 마케팅 전략까지 같다. 스스로 '고기'를 보고 한식이 주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따라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돼는 부분이 있다. '아류'들이 형성되며 일고 있는 '한식 타코 트럭'의 트렌드 화다.
이미 주류 언론에서 보도가 됐을 정도로 이들 '아류'들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다. 기본적인 메뉴는 비슷하지만 각각 '고기'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메뉴들을 첨가해 승부 하고 있다. 조리법도 각기 다르고 이동하는 위치도 모두 다르다.
일부 지역엔 '몰림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출혈경쟁은 아니다. 손님 들도 선호 하는 업소가 모두 다를 만큼 개성이 넘친다.
한국의 경우 '순대촌' '떡복이 마을'등 경쟁 업소가 한 곳에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 처럼 다양성을 보강하고 비즈니스 운영지역을 넓혀 간다면'아류'가 아닌 '신 음식 문화'의 전도사가 될 수 있다.
가정에서 준비…신선한 재료 사용
한식 타코 트럭들은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비즈니스'의 대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트럭'이라는 공간적 약점 때문에 대분의 업주들이 가정에서 직접 재료를 다듬고 직접 마당에서 불을 피우고 바베큐의 초벌구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용되는 김치의 경우도 집에서 직접 담근다.
마켓에서 구입한 김치를 사용할 경우 수지타산도 맞지 않고 품질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판매분을 조금씩 매일 준비하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도 높다. 이 정도면 '가정식'을 판매한다고 할 수 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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