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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보스턴에 8-9 끝내기 패···박찬호는 13호 홀드

보스턴 레드삭스가 7연승을 달렸다. LA 에인절스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3연패에 빠졌다.

보스턴은 16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에인절스전서 7-8로 뒤진 9회말 닉 그린의 밀어내기 볼넷과 알렉스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9-8로 역전승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86승58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더욱 공공히 했다. 보스턴은 AL 서부조 1위 에인절스(86승59패)에도 반 게임 앞서게 됐다.

'야구는 9회말 2사후 부터'라는 말 그대로였다. 보스턴은 2사 후 타석에 들어 선 데이비드 오티스가 에인절스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 타자 J.D. 드루와 대타 제드 라우리는 잇단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갔고 홈팬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린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동점(8-8)을 다시 곤잘레스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순식간에 승부는 보스턴의 역전승으로 갈리고 말았다.

곤잘레스는 3-3 동점이던 6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박찬호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필리스는 제이슨 워스가 7회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덕에 6-1로 이겼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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