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매직 넘버 9!' 켐프, 역전 투런 홈런···피츠버그 3연전 싹쓸이
5만3천 만원관중 '열광', ML 최다 38번째 '뒤집기'
이날 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 바블헤드'를 무료로 배포한 데 힘입어 낮 경기임에도 무려 5만3193명의 팬이 운집 올 시즌 7번째 매진이자 주중 경기로는 다저스타디움 개장 이후 올 개막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서 5승째이자 시즌 38번째 역전승을 올린 다저스는 88승59패를 기록 남은 15경기 중 9승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8월말부터 급격히 흔들렸던 다저스 입장에선 피츠버그가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3연승을 올린 건 8월20-22일 이후 근 한 달만. 또 5할 승률보다 29승이 높았던 것도 1985년 이후 24년 만이다.
시즌 최다인 24홈런 94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빅리그 3년차 켐프는 "나도 내가 이렇게 급성장하리라 생각지 못했다. 모든 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부터 올리는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저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6패)를 올렸다.
전날 연장 13회 '해결사' 안드레 이디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다저스는 이날 2회 구로다가 제이슨 자라밀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다저스는 로니 벨리야드와 켐프가 타선을 이끌며 승부를 뒤집었다.
6회 벨리야드가 상대 선발투수 케빈 하트를 좌월 2루타로 두들긴 뒤 1사 2루 볼카운트 2-0에서 켐프가 하트의 투구를 통타 우측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8회에는 벨리야드가 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3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벨리야드는 3루타가 모자라 사이클 히트를 놓쳤다. 벨리야드는 지난 8월30일 워싱턴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13경기서 3할1푼9리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마무리 조나산 브락스턴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하트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7패(4승)째를 안았다. 다저스는 18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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