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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방광염도 고치는 침술

김재훈/연세한의원 원장

방광염이란 방광에 염증이 생겨 오줌이 자주 마렵고 오줌을 눌 때 따끔거리며 오줌을 누고 나도 또 누고 싶은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양방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먹는 것이 요즘 실태입니다.

이런 경우에 한약을 써도 잘 낫습니다. '팔정산'이란 처방이 있는데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40대 후반의 여성이 방광염에 걸려 하루밤에 무려 50번 이상 화장실에 들락날락했다고 합니다.

잠은 한잠도 못잔 셈이지요. 팔정산을 먹고 나니 그밤에 오직 2번만 화장실에 갔습니다. 항생제 없이도 한약으로도 방광염을 고쳤다니 희한하지요.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오. 옛날 우리 조상들도 방광염에 걸렸습니다. 방광염을 우리 말로는 '오줌소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줌을 자주 누면 "오줌소태에 걸렸나. 왜 오줌을 자주 누지." 그러면 조상들이 항생제를 들었을까요? 옛날이라 항생제가 없었지요. 조상들은 팔정산을 비롯한 한약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침으로는 방광염을 고칠 수 있을까요? 한약이든 양약이든 방광염을 일으킨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방광염을 고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침은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도 없는데 과연 고칠 수 있을까요?

양방에서 방광염이라고 부르는 오줌소태를 한의학에서는 방광습열이라고 부릅니다. 방광에 습이 있고 열이 있다는 뜻입니다.

한의학 진단명을 보면 치료법이 들어있습니다. 방광에 습열이 있으니 습열을 없애면 됩니다. 팔정산이란 방광염을 고치는 한약은 방광의 습과 열을 제거하는 처방입니다.

그러면 침으로도 방광염을 고칠 수 있을까요? 30대 초반의 여성인데 어느날 오줌을 누는데 아주 따갑고 피가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환자 말을 들어보니 방광염이라 침을 놓았습니다.

제가 쓴 침자리는 방광경락의 곤륜 혈이었습니다. 하루에 1번씩 3일동안 침을 놓으니 오줌에서 피가 나는 증상과 오줌을 눌 때 따가운 증상이 사라지고 정상으로 회복하였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60대 중반의 여성인데 이사하는 바람에 몸이 피로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방광염 증상이 생겼습니다.

음부 근방이 가렵고 오줌을 눌 때 따갑고 오줌을 누고 나도 개운하지 않아 다시 마렵고 아랫배가 뻐근하며 오줌이 자주 마렵다고 하였습니다. 새벽에만 10번 오줌을 누었답니다.

침을 1대 놓으니 즉시 음부 가려움증이 사라졌고 침을 한 대 더 놓으니 아랫배가 뻐근한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최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해서 침 1대를 더 놓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갔는데 잠이 쏟아져 하루종일 잠만 잤답니다.

그 밤에 오직 2번만 오줌을 누었답니다. 그리고 침을 2번 더 맞고 정상으로 회복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나 전화하여 확인해보니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제 임상경험으로 볼 때 침으로도 방광염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침이 신기한가요? 인체가 신기한가요? 침만으로도 방광에 들어온 세균이 억제된다니 참 희한합니다.

▷문의 (714)36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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