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동향] '철저한 준비로 좋은 집 싸게 샀죠'
르포-사례로 본 성공적 내집 마련
#사례1
LA에 거주하는 40대 최모씨는 한달전 라크레센타에서 내집마련의 꿈을 이뤘다. 최씨가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한때는 올 2월부터.
최씨는 집을 사기전 은행에서 사전융자승인서를 받았다. 15만달러의 다운페이먼트 자금도 1년전부터 은행에 입금되어 있었다. 최씨는 올해부터 주택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고 이민생활 15년만에 마이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최씨는 셀링에이전트(바이어측 에이전트)를 정하고 매주 집을 보러다녔다. 최씨가 원한 가격대는 40만달러에서 50만달러다.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집을 보러 라크레센타를 오가면서 오퍼도 수없이 썼다.
숏세일에 도전하고 은행차압매물에도 오퍼를 썼다. 하지만 매물이 나올 때마다 여러개의 오퍼가 몰리는 바람에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최씨는 이러다가 집을 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이 들었다.
드디어 집을 보러다닌지 4개월째인 6월말쯤에 유닛이 한개 남은 방 3개짜리 타운 하우스를 사기로 결심했다. 최씨 에이전트는 마지막 유닛이라는 점을 내세워 클로즈 아웃 세일처럼 가격을 흥정했다. 10일동안 오퍼를 주고 받으면서 49만달러에 최종 합의를 봤다. 처음 리스팅 가격보다 8만달러 싼 가격이었다.
최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에스크로를 오픈했다. 융자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예상했던 45일간의 에스크로 기간을 15일이나 단축했다. 최씨는 15년동안 착실히 모은 돈으로 주택을 싼 가격에 구입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최씨는 "자식들에게 내 집이니까 방에서 마음껏 뛰어 놀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례2
50대 이모씨는 수개월의 인내를 참아내면서 노후용 주택을 구입했다. 라카냐다에 거주하는 이씨는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자 LA로 이사가기로 결심했다. 학군때문에 라카냐다 집에서 12년을 살았던 이씨는 생활이 편리한 LA로의 이주계획을 세웠다.
이씨는 지난 1월 한인타운에서도 위치가 좋은 지역을 정했다. 그리고 평소 알고 지내던 에이전트한테 집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에이전트는 한달동안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2월초쯤 숏세일 주택이 나왔다.
시세는 120만달러였지만 리스팅 가격은 73만9000달러였다. 이씨는 매물이 나온 날에 바로 오퍼를 썼다.
이씨는 숏세일 주택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거의 잊다시피하면서 몇개월을 보냈다. 이씨는 오래 기다리는 동안 혹시 자신의 오퍼가 취소되는 것은 아닌가하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이씨가 오퍼를 쓴 주택은 은행의 협상자가 여러번 바뀌는 바람에 다른 케이스보다 더 오래 걸렸다. 하지만 이씨는 꼭 그 집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기다렸다. 이씨 에이전트는 혹시 다른 매물이 나오는지 매일 리스팅을 검색했지만 더 이상의 주택은 나오지 않았다.
3주전 이씨는 에이전트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셀러의 1.2차 은행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씨는 "참으로 긴 기간이었지만 노후로 살 주택을 싼 가격에 구입했다는 것은 분명히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라카냐다 주택을 렌트 줄 예정이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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