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시스템 문제, 위기 전보다 심각' 스티글리츠 교수 진단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의 은행 시스템 문제가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미국 대형은행의 부실 가능성이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오히려 더 심각해 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에서도 '대마불사' 은행들의 규모가 더 커졌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월가에 도전하고자 해도 정치적 어려움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후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 투입으로 덩치를 키워 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자산이 증가했고 영국 로이드뱅킹그룹은 모기지은행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HBOS)의 일부 사업을 인수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구조적으로 중요한' 은행들을 지정 좀 더 엄격히 감독할 계획은 있지만 은행들에 규모 축소 또는 구조 단순화를 강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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