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한국어 강좌' 타인종 설문조사-끝] 내가 본 LA한인타운
먹거리·놀거리 밀집 '너무 편해요'
술집부터 당구장까지 '원 스톱 엔터테인먼트'
오래된 건물·한글표기 간판은 아직도 불편
본지가 LA한국문화원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한인타운을 즐겨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음식점들이 다양하고 대형마켓이 많다'는 것을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지목해 역시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 LA지역에서 한인타운 만큼 노래방 술집 당구장 등 엔터테인먼트 업소들이 밀집한 지역이 없어 이용에 편리한 것도 매력으로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타운'에 관한 질문은 '방문 경험과 계기''장점과 단점''개선사항' 등 주관식으로 이루어졌다.
한 응답자는 "한인타운에 가면 일단 마켓에서 장을 보고 식당에 들러 배를 든든히 한다"며 "그 후 분위기가 좋은 술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린 뒤 노래방에 가면 하루가 완벽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응답자도 "한인 식당과 마켓때문에 한인타운으로 이사를 했다"며 "다양한 업소들이 몰려 있어 걸어다니면서 방문하기 편리하다"고 한인타운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에 반해 교통과 주차 치안 문제 등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자 대부분은 한인타운 내의 심각한 교통 체증과 주차 공간 부족 유흥업소 주변 지역의 안전 문제가 LA의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밖에 더럽고 오래된 건물 영어표기 없이 한글로만 만들어진 간판 난폭 운전을 한인타운의 개선사항으로 지목했다.
한 응답자는 "한인타운 술집은 늘 사람이 북적이고 분위기가 좋다"며 "하지만 술을 마시던 사람이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타운 주차공간이 부족해 늘 발렛 파킹을 해야하는 부담감이 항상 있다"며 "여러 업소를 갈때마다 발렛 파킹을 하면 비용도 문제고 차량 내부의 분실물 우려도 있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타인종을 위한 공간 마련과 대형 쇼핑 및 문화 공간 확충 녹지지역 조성 등도 필요한 사항으로 지적됐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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