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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동신 교회 손병렬 담임목사

'행복한 교회와 가정 만들기 온힘'
매년 창립기념일 30여명 장학금 전달
세계23개국서 활동하는 선교사 45명

“행복 바이러스가 되는 것이 사역의 목표입니다.”

1999년에 미국에 처음 온 손병렬 담임목사는 풀러신학교에서 유학했다. 그리고 나성영락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던 도중 지금의 남가주 동신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됐다. 당시 나이가 불과 41세였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중형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해 ‘겸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손 목사는 말한다.

- 41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담임목사가 됐다.

“그렇다. 부목사로 사역하다 뜻하지 않게 담임목사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두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역하고 있다. 나를 죽이고 겸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작은 규모도 아닌데 교회가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참 아름다운 교회다. 교인들 보다 인근 주민들이 교회를 더 좋아한다. 우리 교회로 인해 범죄율이 떨어지고 평온안 분위기가 자리잡았다는 게 이유다.”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회철학은.

“‘행복한 교회’다.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지고선 행복하게 살 수 없다. 교회를 통해 소망을 찾으면 가정과 개인의 삶이 자동적으로 행복해 질 수 있다.”

- 교회를 다닌다고 다 행복해지나.

“그렇지는 않다. 교회에 출석해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야 한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 장학사업에 관심이 큰데.

“부임 초기에 장학사업을 바로 시작했다. 이민교회는 단순한 종교기관을 넘어서 한인사회를 버티는 버팀목이다. 교회에서 사람을 키워야 한다. 특히 2세, 3세들에게 과감하게 투자해 그들이 주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매년 창립기념일 30여명 장학금 전달
세계23개국서 활동하는 선교사 45명


“따뜻한 친절과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

풀러턴 지역 한 주택가 골목으로 접어들면 의외(?)의 건물이 한 채 아담하게 들어서 있다.

바로 손병렬(47) 5대 담임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남가주 동신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상업지역이나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동신교회는 풀러턴 칼리지와 캘스테이트 풀러턴 사이에 있는 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교회 건물이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왠지 사역이 ‘차분’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균형잡힌 교회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동신교회는 최근 장년과 청소년들을 합쳐 1000여 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장로교단 소속인 특성상 우선 예배를 중요시 한다.

3번에 걸쳐 진행되는 주일예배 중 1부와 3부는 전통적인 장로교 스타일로 드려지며 2부는 젊은 세대 중심의 현대식 예배다.

주중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OT모임이 있다. 오전에 모여 함께 성경을 보고 느낀 바를 나누는 모임이다. 또한 같은 날 저녁에는 제자사역반이 있고 다음 날인 수요일에는 커피브레이크라는 성경공부 모임이 있다.

교회 부속 기관으로는 영어목회(EM), 청년부, 한글학교 등이 있으며 특히 경로대학과 문화교실은 동신교회의 자랑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에 모이는 경로대학은 봄학기와 가을학기로 나뉘어 진행되며 컴퓨터, 성경공부, 종이공예 그리고 영어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서 건강댄스 등을 함께 배우기도 하며 정다운 노래도 가르쳐 준다.

‘하나님 중심의 사역’을 하며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자’는 손 목사의 목회철학처럼 동신교회는 구호활동과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쓰나미, 산불 등의 재난사태가 발생하면 구호성금을 모아 졸지에 집을 잃고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을 돕는다. 또한 얼마 전 국제 NGO인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수종씨를 초청해 간증집회를 갖고 모인 성금을 아프리카에 보내기도 했다.

또한 한인 2세들을 주류사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매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3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선교에 있어서도 재정을 따로 배정해 전세계 23개국에서 활동하는 45명의 선교사를 돕고 있기도 하다.

▷주소: 2121 E. Wilshire Ave.

▷문의: (714)680-9556

■동신교회 연혁

1978년 8월20일: 세리토스에 있는 이정환 집사 댁에서 장년 29명과 유년 10명이 모여 첫 예배를 드리고 교회 창립.

11월26일: 교회 이름을 남가주동신교회로 명명하다.

1980년 2월7일: 노워크에 있는 300명 규모의 교회당 매입 계약 체결.

1986년 5월30일: 교육관 3채 구입 (모빌 홈).

8월 8일: 제1회 전교인 산상수련회 (강사 김진홍 목사).

1988년 8월12일~14일: 교회창립 10주년 기념 부흥회 실시 (강사: 이경천 목사).

1991년 7월28일: 현재의 풀러턴 교회당으로 이전, 첫주일 예배 드림.

1993년 8월22일: 교회 창립 15주년 기념 예배.

1998년 22일~25일: 교회창립 20주년 기념 부흥성회 (강사: 림인식 목사).

2004년 1월 18일: 손병렬 담임목사 부임.

2005년 8월 20일~21일: 교회창립 27주년 기념 주민 초청 잔치 및 장학금 전달식.

2006년 9월 10일: 동신 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연주회.

2008년 7월 4일~6일: 창립 30주년 기념 제 4회 전교인수양회(강사: 강영우 장로) (주제: 행복한 가정, 성공적인 삶).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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