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의 '요리칼럼'] 지리멸치 깿잎나물
철분·칼슘 풍부한 색다른 맛
소박한 밥상에 불평없이 자연에 감사하며 삶의 깨달음을 노래한 김소월의 '소찬'이란 시의 한구절이다. 요리하는 것이 업이다보니 자연히 사람들은 요리선생의 저녁 밥상은 어떨까 궁금해 하는 눈치다.
행여 우리집 저녁 밥상을 볼 기회가 있다면 조금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다. 밥과 된장국 그리고 찬은 두가지 이상을 내지 않는다. 검소한 식습관을 갖고 있는 남편덕에 그나마 요즘 말하는 웰빙식을 하고 있다 말할수 있을지도….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골라서 데치거나 볶아서 '모든 야채의 나물화'로 찬을 마련한다. 단연 샐러드 야채와는 비교할수 없는 양의 무기질과 비타민 그리고 섬유질을 얻을수 있으니 나물먹고 물마셔도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요즘 서구에서 비빔밥이 웰빙음식으로 주목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나물의 공로가 아닐까. 굳이 봄나물의 철이 아니어도 철분과 칼슘이 시금치보다 몇배 이상 많은 깻잎으로 여름의 끝물을 지혜롭게 견디어 내자. 바삭하게 구워 흩뿌린 지리멸치의 식감이 색다른 나물의 맛으로 다가올 것이다.
◇재료
깻잎 150g 소금 1/8작은술 지리멸치 3큰술 양파(채친것) 1/2개 식용유 1큰술
양념- 마늘(갈은것) 조금 국간장 1큰술 설탕 1/2작은술 참깨 1큰술 들기름 1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깻잎을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가볍게 짜 놓는다.
2 그릇에 양념 재료를 섞어 놓고 데친 깻잎을 넣어 무친다.
3 지리멸치는 오븐토스터에 넣어 2 3분 정도 바싹하게 굽는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채친 양파를 넣고 볶다가 2의 깻잎을 함께 살짝 볶는다.
5 지리멸치와 참깨를 뿌린 다음 그릇에 옮겨 담는다.
*줄기깻잎의 순이 부드러운 시기에는 줄기째로 데쳐 4cm 길이로 잘라 요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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