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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한국어 강좌' 타인종 설문조사-1] 내가 본 코리아

37%가 '한국 영화·음악·드라마 관심'
친구나 가족교류 통해 한국문화 접해

"한국 더 알고 싶어 한국어 배워요."

타인종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가장 큰 목적은 한국과 한국문화를 더 알고 싶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LA한국문화원 내 세종어학당 한국어 강좌 수강생의 30% 이상은 친구나 가족 혹은 배우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한국어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한인 2세나 입양인 수강생들은 '뿌리찾기'가 주 목적으로 나타났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음악 등 문화콘텐츠의 이해를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는 수강생들도 많았다.

타인종들은 주변 친구나 가족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는 한국 영화나 음악 드라마(18명) 보다는 친구나 가족(54명)을 통해서 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로 친구 및 가족 또는 한인 배우자와의 의사소통(33명) 뿌리찾기(15명) 한국드라마 및 음악감상등(11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1등을 차지한 마이클 스트라파존씨는 "대학 시절 만난 한국친구들과 어울리며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은 한국 관련 관심 분야로 영화와 음악 드라마(37명)를 선택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한류'가 LA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종학당엔 20여명의 타인종 수강생으로 구성된 한류 동아리가 활동 하고 있다.

이에 대해 LA를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통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서구와 한국의 문화가 결합된 적절한 형태의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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