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면 '음식', 한식하면 '갈비'···문화원 '한국어 강좌' 타인종 설문
한국정부의 '한식 세계화'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LA한국문화원의 한국어 강좌 수강생 설문조사를 토대로 2회에 걸쳐 '타인종이 본 한국''타인종이 본 한인타운'을 게재한다.타인종들은 '한국'하면 가장 먼저 '음식'을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의 문화 콘텐츠를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꼽았다.
이는 본지가 LA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이 운영하는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의 수강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응답자 100명 가운데는 한인 2세도 10명 정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식 외에 '문화' '한복' '서울' 등이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들로 꼽혔으며 '밤문화' '포장마차' 등의 재미있는 대답도 나왔다.
한국 음식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는 갈비.불고기 등 한국식 구이(45%)가 압도적이었으며 김치(20%)비빔밥(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청국장 순두부 잡채 알로에 주스 낙지볶음 불닭 순대 보쌈 냉면 육개장 자장면 김치찌게 떡 설렁탕 등 다양한 음식이 등장했다.
이는 이들의 거주지역이 LA인근이라 LA한인타운을 통해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어 수강생인 타무라 마사미(LA.여행 가이드)씨는 " "한국 음식은 처음엔 다양한 종류와 반찬에 반하게 되고 맛과 건강에도 좋아 꾸준히 한식당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는 영화.음악.드라마(37%)가 첫손가락에 꼽혔으며 문화와 역사(25%) 교육 비즈니스 언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계기로는 '가족 등 지인을 통해서'라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영화와 드라마 음식 등을 통해서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30%를 조금 넘었다.
따라서 '한식 세계화' 등을 위해서는 한국정부의 좀 더 체계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타인종들에게 음식만큼 접근하기 쉬우며 한국을 알리기 좋은 아이템은 없다"며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면 더 많은 타인종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까지 관심을 갖게 돼 자연스러운 한국 홍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재민.조정인.이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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