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트로이 전사들이여' USC, 5일 산호세 St.와 홈 개막전
1년생 쿼터백 바클리에 관심 집중
1학년생으로는 USC 트로잔스 풋볼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찬 맷 바클리가 홈팬들 앞에 첫 인사를 하는 날이다. 팬들의 심정은 기대반 우려반.
오는 8일 19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새내기’ 바클리가 카슨 파머-맷 라이나트-잔 데이비드 부티-마크 산체스 등으로 이어지는 명 쿼터백 계보를 이어가기에는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피트 캐롤 USC 감독은 “시도도 하기 전에 지레짐작할 수는 없다”며 바클리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바클리도 자신만만하다. “긴장할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 “처음에 경기장에 들어설 때 10만 관중의 함성을 들으면 조금 그럴 것 같지만 금세 경기에 집중할 것 같다. 난 원래 잘 긴장하지 않는다.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1주차 상대팀은 산호세 St. 스파르탄스. AP 전국 랭킹 4위에 올라있는 USC에 비하면 전력상 모든 면에서 밀리는 팀이다.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스파르탄스의 71세 감독 딕 토미는 1990년대 애리조나 대학의 악명높은 ‘데저트 스웜(Desert Swarm)’ 디펜스를 이끌었던 ‘수비의 대가’다.
통산 181승7무135패를 기록한 ‘백전노장’ 토미는 “난 지금도 디펜스를 가장 강조한다. 무조건 쿼터백부터 공략하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칫 경험없는 바클리가 산호세 St.의 거침없는 블리츠에 우왕좌왕하며 진땀을 뺄 수 있다.
바클리의 패스가 예리한 편이 못된다는 것도 걱정스런 점이다. 지난해 고교 디펜스를 상대로도 인터셉션을 무려 18개나 허용했다. 대다수 LA팬들이 바클리의 주전 발탁을 반대했던 이유다.
산호세 St.의 지난 시즌 디펜스 기록을 보면 더욱 긴장된다. 전국에서 패스 디펜스 10위, 색은 11위에 올랐다. 올해 코너백 2명과 수비 라인맨 1명을 NFL에 진출시킨 것만 봐도 얼마나 수비가 탄탄한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USC는 캐롤 감독 체재 후 88승15패의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산호세 St.는 토미가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4시즌 동안 23승25패를 마크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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