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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방화범 수사, 현상금 10만달러···진화율 42%로 높아져

가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스테이션 산불'이 방화로 드러난〈본지 9월4일자 A-1면> 가운데 4일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가 방화범 제보에 1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는 가주 현행법상 소방관 순직 사건 발생시 주지사 권한으로 결정할 수 있는 최고 한도액이다.

LA카운티 정부도 8일 5만달러 현상금 지급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방화범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도 시작됐다.

4일 LA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방화를 입증할 핵심 증거물을 확보 이를 실험실로 보내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증거물이 '점화장치(device)'가 아닌 '물질(substance)'이라고 전했다. 발견장소는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도로변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덤불이다.

이 관계자는 "증거물은 화재 현장에 속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도적으로 불을 지른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방화 전과범 데이터베이스를 검토하는 등 용의자 색출에 나섰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산불로 2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만큼 의도적인 방화나 부주의에서 비롯된 실화와 상관없이 용의자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11일째에 접어든 4일 산불은 불길이 잡히면서 절반 가까이 꺼졌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진화율은 42%다.

이번 산불로 총 15만4655에이커가 탔고 건물 채가 198채가 파손됐으며 소방관 2명을 포함해 10명의 사상자를 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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