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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풀러턴 빌라델비아 교회 임승호 담임목사

'예수님 닮기가 최종 목표'

“교회 통합을 통해 하나님 사역을 더욱 힘차게 해야할 때입니다.”

풀러턴 소재 남가주 빌라델비아교회 임승호 담임목사를 이 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3개의 각자 다른 교회가 합쳐져 부흥을 이룬 교회답게 임 목사는 ‘교회통합’을 강조했다. 자립하지 못한 교회들이 통합돼야 건강한 사역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임 목사와의 일문일답.

- 교회통합이 왜 필요한가.

“한국은 물론 미주에 보면 서너 가정이 모인 소규모 미자립 교회가 너무나 많다. 개척 초기라면 모르지만 1~2년이 지나도 부흥하지 않는다면 타 교회와의 통합을 고려해 봐야한다. 미자립 교회의 경우 사역자들이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역에 전념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 통합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건물을 구입해 롱비치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신자들이 조금 줄었다. 집이나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회 통합이나 이전에 대해 구성원들 간에 미리 합의가 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흡수하는 개념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통합이 진행돼야 한다.”

-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목회철학은.

“‘영성’이다. 모든 훈련 프로그램의 최종 목적은 결국 예수님을 닮아가는데 있다. 영성훈련을 통해서만이 예수님처럼 행동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되는 것이다.”

- 현대 신앙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신앙이 갈수록 세속화 된다는 것이다. 신앙의 세속화를 막기 위해선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우리교회 표어 중 첫번째가 ‘말씀에 서는 교회’이다. 예배 중에 선포되는 말씀에 은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청년사역에 열정이 많은데.

“일본에서 8년간 사역한 후 1993년 미국에 처음 건너와 청년 사역을 했다. 대부분의 이민자 가정이 그렇듯이 부모세대들이 자녀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2세들은 한인사회의 희망이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무장시켜 주류사회에 진출시켜야 한다.”

3개 교회 1개로 통합 '부흥 성공'
가수 유승준, 찬양팀 사역하기도


"하나님의 군사로 다시 태어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풀러턴 시청 인근에 있는 남가주 빌라델비아교회(담임목사 임승호)는 '하나님의 군사가 되자'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신앙 공동체다. 임승호 담임목사가 이를 위해 정한 성경구절은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라는 디모데후서 2장 3절 말씀이다.

감리교단 소속인 빌라델비아교회는 이 말씀을 전체 사역에 적용해 '신앙의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교회측에 따르면 가장 효과적인 신앙훈련은 다름 아닌 '예배'.

따라서 이 교회는 사순절이 되면 총 40일 동안 특별 저녁 부흥회를 개최한다.

새벽기도회까지 합하면 이 기간 동안 이 교회의 신자들은 총 80회의 예배를 드리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 교회는 원래 3개이던 교회가 하나로 통합돼 부흥한 성공사례다.

2001년 몬트레이파크에 있었던 대은교회와 파라마운트에 있었던 나성경신교회로 합쳐져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자체 건물이 없이 타인종 교회를 빌려 사역하던 이 교회는 180명이 안되던 신자수가 불과 몇 개월 만에 25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자 30명에 불과한 타인종 교회가 나갈 것을 요구해 졸지에 보금자리를 잃어 버리게 된 것이다.

하늘의 도우심으로 롱비치에 건물을 구입한 이 교회는 2003년 1월 첫째 주 감격스런 입당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 후 현재의 빌라델비아교회가 심현덕 개척목사의 은퇴로 담임목사직이 공석이 되자 임 목사를 초빙하면서 3개 교회가 1개로 다시 탄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빌라델비아교회는 2세 신자들을 위해 남다른 결단을 내렸다.

바로 한어 사역 밑으로 영어부서를 두는 것이 아니라 아예 2세들을 따로 독립시킨 것이다.

따라서 빌라델비아교회 안에 '경은교회'라는 이름으로 영어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따로 설립됐다.

빌라델비아교회는 경은교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맡게 된다.

또 경은교회의 젊은 신자들은 빌라델비아교회의 교육부에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며 봉사하고 있어 서로 도와가며 성장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교인이 300명으로 늘어난 이 교회는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경찰관 소방관 초청 이벤트 등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매월 첫번째 드리는 월상예배에서는 헌금을 거둬 아프리카의 난민을 위해 기부하기도 한다.

청년 사역에 열정을 갖고 있는 임 목사는 매년 12주 코스인 '젊은 예수 공동체 리더십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2기생까지 배출됐고 현재 3기생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예수의 군사'가 되기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다.

미국 출신 한인 가수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유승준씨가 이 교회 찬양팀 출신으로 최근 음반발표를 위해 중국으로 가기 전 이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다. 주일 예배는 오전 8시30분과 11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수요일 오후 8시에는 수요예배가 있다.

2세 자녀들을 위해 한글학교를 운영하기도 하며 주중에 장년 청년 등 연령별로 구분된 각종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갖고 있기도 하다.

▷주소: 214 N. Highland Ave. Fullerton CA

▷문의: (714)726-0881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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