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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 만들고 인도엔 벤치 놓고···크렌쇼길 보행자 거리로

허브 웨슨 시의원 개발 프로젝트 공개
1470만달러 예산…지역 상가 활성화

오랫동안 LA남서부 지역의 주요 교통도로로 이용돼온 크렌쇼 불러바드를 환경친화적인 보행자 거리로 조성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허브 웨슨 시의원(10지구)은 자전거길 조성과 벤치.쓰레기통 설치 가로수 심기 인도 확장 등의 다양한 컨셉트가 담긴 크렌쇼 불러바드의 개발 프로젝트를 1일 공개했다.

LA시는 종교용 건물이 많은 탓에 주말마다 극심한 차량혼잡을 겪고 있는 크렌쇼 불러바드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보행자가 다니는 거리로 탈바꿈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엑스포 라인(Expo Line) 경전철 시스템의 일부에 크렌쇼 불러바드를 포함시키는 안도 검토중이다.

엑스포 라인은 USC 대학 앞에서 컬버시티 구간을 잇는 새 경전철 노선의 이름으로 내년 중순부터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웨슨 시의원은 "크렌쇼 지역 상가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라며 "아울러 지역 시민들의 운전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커뮤니티재개발국(CRA)에 따르면 이미 147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상태로 오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기초 작업이 들어가게 된다. CRA는 공사 전후로 공청회를 열어 도보 이용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개발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프로젝트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도로를 포장하는 것보다는 종교건물과 미용실이 주를 이루는 지역의 업종을 다양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가 지역 개발 계획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크렌쇼 불러바드에는 시 개발안과는 별도로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CRA에 따르면 60세대 규모의 노인아파트 '로사파크 빌라'가 내년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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