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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플루 '과잉 대비'가 낫다

인플루엔자 A(H1N1) 이른바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우려되는 시기가 다가왔다.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겨울철을 맞아 감염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방역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백신 예방접종은 10월 중순 이후나 가능하다. 하지만 3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해야 하며 면역력이 생기기 위해서는 최소 2주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올 가을철에 면역을 갖게 되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만일의 사태를 면밀히 예상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마가렛 첸 사무총장이 "대비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과잉대비하는 것이 낫다"라고 한 말에 모든 경고가 함축돼 있다.

개인이 신종플루에 대비해서 할 일은 손을 깨끗이 자주 씻는 것이다. 개학을 맞은 자녀들과 고위험군에 속한 임산부.환자에게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강조해야 할 사안이다. '물만 보이면 씻어라'라고 권할 정도다. 단순하고 상식적인 대처지만 매우 중요하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 비누를 사용할 경우에 물로만 씻는 것에 비해 두 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개인이 수시로 손을 씻을 수 있으려면 사회도 공조해야 한다. 식당 회사 등 사람이 모이는 모든 장소에는 손을 제대로 씻을 수 있는 화장실이 갖춰져야 한다. 흐르는 물과 비누 종이 타월이 반드시 구비돼야 한다.

한국에서는 신종플루 공포감이 패닉상태로 번지고 있지만 우리는 너무 안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편으로 우려도 된다. 너무 다급하거나 놀라지는 말아야겠지만 최대한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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