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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지켜라' 밤샘 사투, 'LA소방국 커맨드 센터'를 가다

쉴새없는 소방차·헬리곱터 상황판에 긴박감이 흐르고
남서쪽 불길 번졌다는 소식, 선랜드-터헝가 강제 대피령

"풋힐-선랜드-터헝가 연결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1일 오후 정오 풋힐 지역 한센 댐(Hansen Dam) 인근에 자리잡은 LA카운티 소방당국의 '커맨드 센터(Command Center)'는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지상에는 수십대의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이 북적였고 하늘위로는 쉴새없이 물을 실어나르는 헬리콥터 소리가 상황의 긴박함을 실감케 했다.

커맨드 센터 진입로인 풋힐 불러바드와 오스본 스트리트 교차지점은 관계자들과 취재진들 외에는 모든 차량통제가 전면금지 됐다.



통제선 뒷쪽으로는 LA카운티소방국 LA시소방국 등 각 소방서로 부터 긴급출동에 대비한 소방차 80여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후 12시15분 산불의 움직임과 진화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황판으로 취재진들이 다급히 모여들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스티브 위트모어 공보관이 갑자기 산불 중심지역인 엔젤레스 국유림의 남서쪽 라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커멘드 센터'에 인접한 풋힐-선랜드-터헝가로 이어지는 210번 프리웨이 동쪽지역이다.

스티브 위트모어 공보관은 "방금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이 지역은 불길이 거세 주택가로도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거주 인구가 많은 남서쪽 지역으로 불길이 번지면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무조건 이쪽 라인을 사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불진화 작업에 대한 브리핑이 실시간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오후 1시쯤 산불 중심지역의 북서쪽 14번 프리웨이가 있는 산타 클라라 산타 클라리타 지역의 긴박한 상황도 전해졌다. 이 지역도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LA시소방국(LAFD) 스티브 루다 공보관은 "현재 고온건조한 날씨와 서풍으로 인해 산불의 방향이 남서쪽을 비롯해 북서쪽으로도 번지고 있다"며 "지금 2500여명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소방인력을 그쪽으로도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커멘드 센터' 주변으로 각 정부기관의 텐트들이 속속 들어서 산불과의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우선 각 소방국 관계자들을 비롯해 LA카운티셰리프국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등이 도로통제와 주민대피를 돕기 위해 함께 공조하고 있었다. 또 미농림부 산하 산림국 등에서 진화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기기들을 곳곳에 분배하기도 했다.

또 '커멘드 센터'내 캠프에는 소방관들의 부상을 막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응급센터와 교대로 이뤄지는 진화작업에 소방관들이 지치지 않도록 임시천막 등이 속속 들어섰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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