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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모저모] 60년만의 대형산불…인근학교 휴교령

텐트 챙기며 대피 준비

○…산불 대피령이 내려진 라크레센타 지역에 거주하는 박경학씨 부부는 30일 오전 경찰 제지선을 통과해 간신히 집에 도착 텐트와 침낭을 챙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씨는 "사태가 언제 악화될지 몰라 귀중품과 간단한 캠핑장비들을 챙겼다. 빨리 산불이 진압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 피해 크게 없어

○… 적십자사가 라크라센타 고등학교에 마련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조앤 리씨 가족은 "아침을 빵과 음료수로 때우며 사태를 지켜보고있다. 아이들이 내일 개학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휴교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화재가 진압돼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30일 정오 라크레센타 풋 힐 불러바드 인근의 한인상가들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대피한 탓에 발길이 뜸했다. 이날 문을 연 한 식당의 업주와 종업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산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업주인 정씨는 "지난 60년이래 처음 일어난 대형 화재라 인근 주민들이 많이 놀란 것 같다"며 "다행이 한인들의 큰 피해는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호스로 물 뿌리며 안간힘

○…라크레센타 브릭 테라스 지역의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소방당국의 대피 명령을 거부한 채 화마와 맞서 싸우기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우리 집은 우리 손으로 직접 지키겠다"면서 물 호스를 들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의 친척들은 80~100피트나 치솟아 오르는 불길에 맞서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며 말려 마지못해 대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민들 재·연기로 고생

○…산불로 인한 유독가스로 인해 라 크레센타 주민들은 고온건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잠그고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강제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 인근에 살고 있는 김모(43.남)씨는 "매일 날아오는 재가 마당에 수북히 쌓이고 있는데다 탄 냄새와 매캐한 연기로 아이들이 목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대피명령이 내려지진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산불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잠깐 피난을 가야겠다"고 짐을 꾸렸다.

내일까지 휴교 가능성

○…산불로 인한 유독개스로 인해 공기 오염이 악화되면서 임시휴교를 결정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라카냐다의 공립학교들은 31일 문을 닫는다. 또 글렌데일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은 오늘(31일) 임시 휴교되며 내일(9월1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름방학중인 패서디나통합교육구를 포함한 LA통합교육구의 선랜드와 샌퍼낸도 동부지역 학교는 체육 연습을 취소하거나 일정이 조정된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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