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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뒤엔 최고 보좌진 있었다…탁월한 능력·충성심으로 무장

25일 뇌종양으로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사진)이 진보계 거두로 탁월한 의정활동을 보인 이면에는 탁월한 보좌관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8일 "의사당 러셀 빌딩 317호실은 케네디 의원의 집무실이었을 뿐 아니라 그를 위해 일하고자 전국에서 모여든 수백명 지원자들을 훌륭한 분야별 전문가로 키워낸 '케네디 스쿨'과도 같은 곳이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의원실은 의료보험으로부터 노동과 외교 분야에 이르기까지 정계내 진보정책의 산실이었으며 케네디 의원은 다양한 이슈들에 정통한 인재들의 육성과 발굴에 언제나 힘을 기울였다.

그는 군사정책 자문을 위해 정기적으로 현역 군인들을 채용하기도 하는 등 분야별로 실력있는 인재들을 보좌진 실력면에서 의사당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네디 동문'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롯해 정치와 법조언론보건 등 미국내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과 오바마 대통령 수석정책 보좌관인 멜러디 반즈 모두 케네디 의원의 고문이었으며 백악관 보좌관인 그레고리 크레이크와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그의 정책보좌관이었다. 또 최근 구제금융을 받은 대기업의 고위임원 보수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는 케네디 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또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케네디가 첫 상원의원 선거에 나섰을 때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그러나 능력이나 업무관계 이상으로 보좌진은 케네디 의원에게 충성했으며 케네디 역시 보좌진에게 신의를 지켰다. 일부 보좌관들은 보다 고소득의 민간 분야 제의를 거부하고 끝까지 케네디 의원 곁을 지켰다.

케네디 의원이 지난 1962년 첫 선거전 당시 채용했던 바버라 솔리어티스는 아직도 그의 보스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사추세츠 정계에서 의원 지역 사무실 운영에 관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케네디 의원이 지난 1년여 투병으로 의정활동을 하지 못하는 기간에는 보좌진들이 대신 건강보험 개혁과 같은 역점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현 보좌진은 그의 사후 60일간 그대로 유지된다.

오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케네디의 유능한 보좌진들이 향후 어떤 진로를 결정할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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