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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비상사태] '소방대원 고생' 물병 봉사

수요산악회 김중식회장
회원·지인들에게 도움 요청

"자원봉사라고 거창하게 부를 필요도 없어요. 그저 산불 진화에 고생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에게 물 한 병 건네주는 게 전부인 걸요."

28일 오후 산불로 통행이 제한된 라카냐다 지역 엔젤리스 크러스트 불러바드.

수요 산악회 김중식(65) 회장이 검은 재를 잔뜩 뒤집어쓴 소방대원들에게 물과 음료수를 나눠 주기 시작했다. 물을 건네받은 소방대원들이 미소로 화답했다.

김 회장은 매달 수요 산악회 회원들 30여명과 함께 엔젤레스 국립공원 등산로를 가꾸고 청소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27일 오전에도 등산 길에 나섰다가 불이 난 사실을 알았다. 금새 진압될 줄 알았던 불이 밤새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소방관들에게 물이 필요할 것 같아 급한대로 200병의 물과 음료수를 싣고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상황이 급하고 경황이 없어 혼자 왔지만 산악회 회원 및 지인들에게 자원봉사 지원 요청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직접 와서 보니 산불이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며 "특히 오늘 같은 찜통 날씨에 소방대원들이 얼마나 고생하겠나"라고 걱정했다.

그는 "준비해 온 물이 벌써 동이 나 물을 더 사러 내려가야 한다"며

"한인들도 조금만 시간을 내서 힘쓰고 있는 소방대원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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