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빈자리 커진 의회 '타협보다 대립' 커질 우려
48년동안 상원의 터줏대감으로 카리스마.입법 열정.초당파적 친화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케네디 의원이 사라졌다. 이에따라 의회에 일종의 '권력 공백' 상태가 지속되며 타협보다 대립의 갈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국의 주요 언론은 27일 "의회에서 케네디가 차지했던 공백을 아무도 메울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영향력과 대중성은 중요한 이슈를 둘러싼 협상이 필요한때 당 노선을 넘나들며 힘을 발휘했고 법안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케네디 의원이 나서서 문제를 푼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CNN 정치평론가 글로리아 보거는 "케네디는 언제 협상을 해야 하고 언제 타협을 해야하는지 아는 드문 정치인"이라며 "특히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도 함께 일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자유주의자임을 표방했던 케네디 의원은 노선상 좌우의 분열을 잇는 가교역할을 절묘하게 해내는 능력을 지녔다는게 동료 정치인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케네디 의원이 투병으로 의정활동을 중지했던 올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상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경기부양책이나 내년도 예산안 표결시 크로스 보팅보다는 엄격한 당론 투표가 주로 이뤄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탁월한 협상가인 케네디의 부재로 의회에 정치적 절충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7일 "그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존 케리(매사추세츠) 크리스토퍼 도드(코네티컷) 탐 하킨(아이오와) 딕 더빈(일리노이) 러스 페인골드(위스컨신) 등 고참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누구도 케네디의 명성 서열 인간적 매력 해박한 입법지식 이념적 열정을 대신할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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