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들도 애도…한인회관에 모여 합동 영결식
23일 오후 2시(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애도 속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엄수된 순간 시카고 한인들도 자정이 넘은 시각 한인회관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장기남 한인회장을 비롯 한인 단체장 등 30여명은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22일 자정(이하 시카고 시간)부터 한인회관에 모여 대형 TV를 통해 위성으로 중계되는 영결식 실황을 지켜봤으며 일부 한인들은 김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이 식장을 떠나는 모습에 눈물을 훔쳤다.
한인회관에 모인 한인들은 영결식이 시작되기 전 네이퍼빌 한인연합감리교회 박관우 목사의 영결 메시지와 기도 등이 포함된 자체 추모행사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며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되새겼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시카고는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이지만 우리 민족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존경받았던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시카고 한인 동포들도 멀리서나마 배웅을 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자리에 나오지 못한 많은 한인들도 각종 매체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박 모씨는 “자정부터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을 지켜봤다. 우리 민족과 세계 정치사에 큰 역할을 하셨고 시카고와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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