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남성 새벽 총격 피살
한인타운 노래방 앞에서 라틴계 일당 총쏘고 도주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발생한 가라오케 살인사건에 이어 올림픽경찰서 개장 이후 두 번째 한인 관련 살인 사건이다.
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새벽 5시 50분쯤 타운 내 6가와 베렌도 인근 한인운영 D 노래방 앞에서 김모(35)씨가 라틴계 남성에게 총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숨진 김씨는 강도로 추정되는 라틴계 남성에게 1발의 총격을 받았으나 총알이 김씨의 팔을 관통해 가슴 부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인 유모씨는 “갑자기 경찰이 노래방에 들어와 손님들을 밖으로 나오라고 해 일일이 조사를 벌인 후 귀가조치 시켰다”며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는 전혀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노래방에 있던 20여명의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내 조사를 벌인 뒤 오전 10시 30분쯤 수사를 마치고 철수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올림픽서의 존 스캑스 살인과장은 “노래방 앞에 서있던 김씨와 또 다른 한인 남성에게 라틴계 용의자가 접근해 금품을 요구하다 여의치않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은 차량을 타고 피해자들에게 접근, 이들 중 1명이 차에서 내려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남성 3명과 여성 1명으로 구성된 라틴계 강도단으로 앞 범퍼가 부숴진 80년대 후반 모델의 짙은 녹색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사망한 김씨는 경기도 수원시에서 출생, 약 25년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와 한국이름을 사용하면서 한인타운에서 활동했지만 LA카운티 검시소가 사망자의 이름을 솅 칭 하오라고 밝혀 국적이 중국일 가능성도 있다.
▷제보:(213)382-9470 올림픽서 살인과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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