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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개혁 '케네디 공백' 크다···검증된 전문가, 뇌종양으로 의정 중단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이 최근 뇌종양으로 의정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에드워드 케네디(77.사진)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탄식하고 있다.

케네디 집안의 막내인 에드워드는 오랜 기간에 걸친 의료보험 개혁 전문가로 꼽히며 추진력도 남다른 인물로 알려졌으나 건강악화로 공식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민주당 인사들은 "케네디 의원만이 정부 운영 공공보험을 주장하는 진보파와 의료비 증가를 우려하는 온건파 사이 이견을 메우고 공화당의 지지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0일 "지난해 5월 뇌종양 진단을 받은 케네디 의원의 후유증이 날로 심각해지며 주변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의원은 2주전 벌어진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지명자 인준 표결에도 불참하고 지난주 정부가 주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메달' 수상자로 뽑혔지만 역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또 며칠 뒤 숨진 친누나 유니스 슈라이버의 장례식에도 나오지 않았다.

케네디 의원의 부재 속에 오린 해치 공화당 상원의원(유타)은 케네디 의원이 이끄는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가 발표한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해 격렬히 비판했다.

케네디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해치 의원은 "케네디가 있었다면 그런 엉터리 법안을 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보좌관들이 대충 만든 자칭 개혁안"이라 신랄하게 폄하했다.

중도 성향 싱크탱크 '제3의 길'의 짐 케슬러 공공정책 부소장은 "의료보험 개혁의 요인들이 진보진영을 분열시키는 잠재력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케네디만이 그들을 단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줄리안 젤리저 프린스턴대 역사학 교수는 "케네디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달하지 못한 공적인 열정을 제공 의보 개혁 장애물을 극복하고 이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는 양쪽 진영의 연결관이 될 수 있고 특유의 정치 역량을 이용해 오바마 대통령을 지원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그리워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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